[MBN스타 남우정 기자] KBS가 수신료 조정안을 발표한 가운데 여러 시민사회단체에서도 지지를 성명했다.
11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는 KBS 수신료 조정안에 대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KBS 길환영 사장은 월 2,500원이던 수신료를 4,000원 인상하는 조정안을 발표하고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KBS 18개 지역 시청자위원회, KBS 시청자네트워크, 대한체육회, 장애인 관련 8개 단체, 한국방송작가협회, 한국방송연기자협회, 한국방송실연자협회, KBS탤런트극회, KBS코미디극회,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한국음반산업협회, 대한가수협회, 한국방송가수노동조합이 지지성명을 발표했다.
KBS 18개 지역 시청자 위원회는 “KBS 수신료는 지난 1981년 이후 33년째 동결됐다. 수신료가 아닌 광고에 의존하는 비율이 높아지면서 상업 유료방송과의 무한경쟁으로 내몰리게 됐다”며 “우리는 이번 수신료 인상안이 방송통신위원회를 거쳐 하루 속히 국회로 이관돼 취약한 재정구조로 좌초직전에 놓인 공영방송 KBS를 제자리로 돌려놓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KBS는 광고 의존도를 낮춤으로써 건강한 시장 비판세력으로 자리 매김 해야 한다. KBS는 상업방송과의 시청률 경쟁에서 탈피해 공익성 높은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 사진=KBS |
한편 KBS 이사회는 10일 월 2,500원이던 수신료를 4,000원 인상하는 조정안을 의결했다. 조정안의 방송통신위원회를 거쳐 국회에서 통과된 후 최종 확정된다. 수신료가 1,500원 인상되면 전체 재원 가운데 수신료 비중은 37%에서 53%로 상승하며 광고 비중은 40%에서 22%로 조정된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