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기획…‘더빙’③] 성우 극회와 대중의 시각에서 본 성우·아이돌·배우

[MBN스타 여수정 기자] 과거 평범한 방송에 활력을 더하는 내레이션과 애니메이션, 외국 영화에 속 주인공의 목소리 연기는 주로 성우들의 몫이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성우는 물론, 아이돌·배우들이 방송과 영화 속에 자신의 목소리를 더해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아이돌·배우의 효과 덕분에 성우가 소화하는 영역은 다양해졌으며 목소리 연기, 즉 더빙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안정적인 목소리 톤과 자연스러운 제스처, 상황에 맡는 호흡 등의 강점을 지닌 성우와 대중성과 오직 이름 하나만으로도 탁월한 홍보가 가능한 아이돌·배우의 강점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며 더빙의 숨은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과유불급처럼, 더빙의 세계는 성우와 아이돌·배우의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은 참여율로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며 목소리 연기만으로 웃음과 감동, 교훈, 슬픔을 표현하고 선사하기에 감히 무시할 수 없는 영역이다. 대중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프로그램에는 주로 전문성을 지닌 성우들이 대거 등장하고 새로 제작돼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한 작품에는 폭발적인 관심과 인기를 모을 수 있는 아이돌·배우를 앞세워 눈길을 끈다. 시간이 흐를수록 성우와 아이돌·배우가 활약할 수 있는 콘텐츠의 개수와 다양성은 증가하며 빠른 속도의 성장을 알린다.

이에 투니버스 (CJE&M) 성우 극회 측은 “아이돌·배우 덕분에 제작사 측면에서 보면 홍보효과를 높이는 것 같고 전문 성우 덕분에 작품의 퀄리티를 높이는 것 같다. 예전보다 외화의 수는 줄었지만 게임 등 다른 새로운 콘텐츠 등이 생겨나고 있어 앞으로 목소리 연기를 할 수 있는 부분이 성장하게 된다”고 전했다.

이어 “오리지널 버전도 좋지만 더빙한 작품도 좋은 점이 많다. 물론 더빙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상대성을 인정하거나 자세히 살펴보면 의외로 더빙한 작품이 필요한 분들이 주변에 많다”고 목소리 연기에 대한 중요성을 덧붙였다.

↑ 사진=KBS 홈페이지 캡처, 포스터

성우와 아이돌·배우가 직접 목소리 연기한 작품을 실제로 접하는 관객들도 긍정적인 효과를 언급했다. 어린이집 교사로 근무 중인 김한솔(가명) 씨는 “견학 차 아이들과 극장을 방문하거나 IPTV를 통해 목소리 연기한 작품을 접하게 되는데 성우와 아이돌·배우들의 실감나는 연기가 더해진 영화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성우들의 또박또박한 발음 덕분에 아이들이 한글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것 같다. 아이돌·배우는 말하면 알 수 있는 유명인들이기에 호기심을 가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