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안하나 기자] 올 한해도 극장가에는 ‘목소리 전쟁’이 펼쳐졌다. 매주 한 편 혹은 두 편씩 스크린에 올라가는 애니메이션들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경쟁이 불가피 한 것. 이에 제작사들은 영화의 완성도는 물론, 애니메이션만의 장점이자 특징으로 부각시킬 수 있는 목소리에 중점을 두기 시작했다.
애니메이션은 다른 장르의 영화와 달리 배우들이 직접 나와 연기를 하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친숙한 목소리의 배우들이나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아이돌 스타들을 내세운다.
특히 아이돌 스타들의 더빙의 경우는 전문 성우와는 다른 또 다른 파급력을 갖는다. 물론 발음이나 감정전달 등의 여러 문제들이 제기되기도 하지만, 여전히 제작사들은 고정적인 팬들을 바탕으로, 손쉽게 이슈를 불러 모을 수 있다는 점에서 아이돌 스타들의 더빙을 선호하고 있다.
연예인들의 애니메이션 더빙작업은 지난 2010년부터 활성화됐다. 그전에는 주로 캐릭터에 맞는 전문 성우가 목소리 연기를 했지만, 근래에는 연예인들의 애니메이션 더빙 진입이 수월해지면서 개그맨과 배우, 아이돌 가수들 등의 참여가 활발해 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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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각 영화 스틸컷 |
한국콘텐츠진흥원 통계에 따르면 전문 성우가 아닌 스타들을 기용한 작품은 2011년엔 전체 41편 중 6편에 불과했으나 2012년엔 44편 중 14편으로 늘어났다. 현재는 두 편에 한 편은 연예인 스타들이 더빙에 참여할 만큼 그 수는 점점 더 확장되어 가고 있다.
2013년에 활약한 아이돌 스타들을 보면 ‘에픽:숲속의 전설’ 카라 한승연 2AM 정진운, ‘슈퍼배드2’ 소녀시대 태연 서현, ‘글래디에이터’ 제국의 아이들 광희 쥬얼리 예원, ‘피노키오’ 조권, ‘세이빙 산타’ 엑소 수호 에이핑크 정은지 등 그 수도 많다.
특히 아이돌 스타 중 연달아 애니메이션 더빙을 하게 된 소녀시대 태연과 서현은 ‘슈퍼배드1’에 이어 3년 만에 시즌2에서도 목소리 연기를 했다.
이와 관련해 ‘슈퍼배드2’ 제작사 일루미네이션 측은 “전편에 이어 ‘슈퍼배드2’의 목소리 연기를 맡은 소녀시대의 태연과 서현은 정말 훌륭했고, ‘슈퍼배드2’ 제작진들은 관객들도 태연과 서현의 목소리 연기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이들의 목소리 연기에 만족감을 표한 바 있다.
이렇듯 아이돌 가수들이 애니메이션에서 목소리 연기를 하는 이유는 뭘까. 영화사와 아이돌 그룹 기획사 간에 윈윈(win -win) 전략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과 관련해 애니메이션 산타의 매직
안하나 기자 ahn111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