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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방송된 ‘오로라공주’(극본 임성한/연출 김정호) 142회에서 혈액암으로 투병을 해온 설설희(서하준)는 주치의로부터 완치 판정을 받았다.
황마마(오창석)와 오로라(전소민)의 희생 속에 오랜 투병을 거친 설희는 의사로부터 “완전히 관해됐다. 아주 깨끗이 사라졌다”는 완치 판정을 받고 뛸듯이 기뻐했다.
설희는 밖에서 기다리던 마마에게 이 소식을 전하며 환희했고, 귀가 후 가족들과 함께 샴페인 파티를 벌였다.
축하 파티에서 설국(임혁)과 안나(김영란)는 마마에게 거듭 감사를 표했다. 설희 역시 “징그럽더라도 봐달라”며 팔을 머리 위로 들어올려 하트 모양을 만들어 보이며 웃음꽃을 피웠다.
그동안 ‘오로라공주’ 열혈 시청자들은 설희의 병세가 깊어지는 것에 대해 안타까워하면서도 마지막까지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 예측했다. 하지만 전날 방송분에서 설국이 갑자기 자다 일어나 “대수대명”이라고 외친 장면이 복선이 돼 극의 반전이 예고됐다.
‘대수대명’은 다른 사람의 재앙과 불행을 자기가 맡는다는 뜻으로, 특정 대상을 대체물로 희생시킴으로써 치유할 수 있다는 무속신앙의 일종이다. 네티즌들은 이를 근거로 로라의 애완견 떡대가 죽음으로써 암 투병 중인 설희의 완쾌를 추측했다.
예상 가능한 범위이면서도 황당하기 짝이 없는 걷잡을 수 없는 전개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날 오후 마마의 돌연사 ‘스포’가 공개되면서 이른바 ‘막장’ 전개에 대한 시청자들의 불만은 극에 달했다.
급기야 “암세포도 생명”이라는 명불허전 대사를 남긴 설희의 ‘LTE급’ 관해 에피소드가 그려져 시청자를 또 한 번 패닉 상태로 몰고 갔다. 네티즌들은 그의 생환에 반색하기보다는 “암세포가 사망했다” “암세포마저 하차” “암세포의 명복을 빕니다” “암4기는 살고 멀쩡한 사람은 죽고” 등의 비아냥 섞인 반응을 쏟아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