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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훈은 오는 19일(토론토 현지시각) 캐나다 최대 박물관인 로얄 온타리오 뮤지엄(Royal Ontario Museum·이하 ROM)에서 콘서트를 진행한다. 이번 ROM 콘서트 수익금 전액은 늘 그랬듯 캐나다 현지 여러 단체에 기부된다. 좌석 절반은 판매하고 절반은 현지의 국내외 기업들이 후원해 수익을 내는 펀딩 콘서트다.
그는 이에 대한 포스터를 10일 SNS에 공개하면서 “의미도 좋지만 즐겁지 않으면 김장훈 아니죠”라며 “갑자기 부담이 생긴다”고 운을 뗐다. ROM이라는 장소 때문인지 토론토대 총장, 주정부대표, 토론토시위원 등 캐나다 고위 관계자들이 그의 콘서트에 대거 참석한다고 알려져서다.
공연세상 측에 따르면 ROM에서 가수가 단독 콘서트를 하는 건 해당 박물관 개장 100여 년 이래 김장훈이 처음이다. ROM 측은 김장훈의 음악성과 연출력, 사회공헌활동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례적으로 그의 콘서트를 허락했다고 밝혔다.
김장훈은 “5만 달러(한화 약 5000만원) 쯤 깨지게 생겼다”며 웃었다. 그는 “그래도 행복하다. 한국 자랑 욕심에 연출(비용)을 업(UP)시킨 것은 음악인으로서 나의 자존심이다. 나를 내려놓고 수익은 전액 현지 사회에 기부함으로써 작고 미약하나마 캐나다에 한국을 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장훈 측 관계자는 "펀딩 콘서트라고 질적인 부분에 절대 소홀히 할 그가 아니다"면서 “어쿠스틱 사운드에 3D 연출이 추가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김장훈은 이번 콘서트를 위해 애드벌룬 프로젝션 3대를 한국에서 공수했다.
김장훈은 "앞으로도 최고의 공연과 현지 기부를 통해 한국의 위상을 조금이나마 높이고 현지 교민들과 학생들이 단합할 수 있는 단초가 되고 싶다"며 "내년에도 계속 쉬지 않고 '공연 한류', '나눔 한류'를 개척하겠다. 느리고 힘든 행보지만 성공한다면 길게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훈은 지난해 4월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뉴욕에서 공연을 여는 등 도네이션 투어 중이다. 그가 그간 독도 문제와 소외 계층을 위해 쏟아부은 돈은 약 11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조우영 기자 fact@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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