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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방송된 SBS 새 월화극 '따뜻한 말 한마디'(극본 하명희, 연출 최영훈) 2회에서는 송미경(김지수)이 자신의 남편과 사랑에 빠진 나은진(한혜진)에게 정체를 숨기고 접근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극 중 두 사람은 같은 쿠킹 클래스에서 수업을 듣는 주부로 등장했다. 은진은 미경이 자신과 불륜 관계를 유지하고 있던 유재학(지진희)의 아내라는 사실을 꿈에도 모른 채 끊임없이 친근한 태도를 보였다. 미경은 은진에게 적당한 거리와 함께 차가운 태도를 유지했다.
쿠킹 클래스, 자동차 안, 쇼핑몰 등 장소를 옮겨다니면서 나타나는 미경과 은진의 감정선은 미묘한 분위기를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아무것도 알지 못한 채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는 은진과 주도 면밀하게 그의 곁을 맴도는 미경의 모습이 명확하게 대비, 시청자들의 긴장감을 높인 것.
한혜진과 김지수 두 여배우의 연기는 극 초반 몰입도를 높이는데 합격점을 받고 있다. 겉으로는 완벽해 보이지만 불안한 부부생활을 유지하는 괴로운 여자 미경을 연기하고 있는 김지수는 명불 허전의 눈물 연기와 섬세한 표정 연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결혼 후 더욱 성숙해진 연기로 복귀한 한혜진은 밝고 당찬 모습부터 누군가 자신을 협박하는 것에 초조해 하는 모습까지 극의 갈등 중심에서 입체감 있는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하고 있다.
2회밖에 되지 않았지만 자신의 남편과 바람이 난 여자를 바라보는 이와 자신의 외도가 잘못된 것임을 알게 되는 여자가 어떤 행동과 태도를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따뜻한 말 한마디'는 가정을 지키기 위해 아슬아슬한 외줄을 타는 위기의 두 부부가 그려나가는 복잡 미묘한 결혼생활의 현실을 담은 드라마다. 2회 시청률은 1회보다 1.6%P 오른 8.4%를 기록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