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미래의 선택’이 용두사미의 전형을 보여주며 종영됐다.
3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미래의 선택’는 나미래(윤은혜 분)가 방송 작가로 승승장구하는 모습으로 해피엔딩을 맞았다.
이날 방송에선 미래에서 온 큰미래(최명길 분)가 미래에서 자살 기도를 선택했던 김신이 심폐소생술로 살아난 사실을 알게 된 모습이 그려졌다. 그는 김신의 옆을 지키기 위해 미래로 돌아갔고 현재의 미래, 오빠인 주현(오정세 분)과 눈물의 이별을 했다.
사측의 뜻대로 가습기 보도에 대해 입을 다물고 언론인으로 고민에 빠진 김신 앞에는 한 노년의 신사가 나타났다. 이는 35년 후에서 온 미래의 김신이었다. 그는 김신에게 “그 보도를 안하고 단 하루도 후회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고 조언했고 결국 김신은 자신의 신념을 지켰다.
‘미래의 선택’이 용두사미의 전형을 보여주며 종영됐다. 사진=KBS ‘미래의 선택’ 방송캡처 |
‘미래의 선택’은 군제대 후 브라운관에 컴백하는 이동건과 로맨틱 코미디 작품에선 성공을 보였던 윤은혜의 조합으로 시작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여기에 미래에서 온 내가 자신의 미래를 바꾼다는 색다른 설정이 기존에 보여줬던 타임슬립 작품과는 달라 궁금증을 자아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연 ‘미래의 선택’은 뻔하고 지지부진한 이야기 전개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지 못했다. 또한 이동건-윤은혜-정용화가 이룬 삼각관계가 극에 치달았지만 큰 공감을 얻지는 못했다.
종영 2회가 남겨두고 지금까지 벌렸던 일을 수습하느라 급급했던 ‘미래의 선택’은 마지막회가 돼서야 나미래의 입을 통해 “미래를 생각하면서 고민하지 않을 것. 아직 오지 않은 미래
결국 이는 시청률 하락세로 이어졌고 ‘미래의 선택’은 첫 회 9.7%로 산뜻한 출발을 했지만 4% 대로 추락하는 굴욕을 맛봤다.
‘미래의 선택’ 후속으로는 윤아, 이범수가 주연을 맡은 ‘총리와 나’가 오는 9일 첫 방송될 예정이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