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안하나 기자] 언젠가부터 1인 가구라는 말이 새로운 소비자의 유형으로 급부상했으며 1인 창업, 1인 시위, 1인 미디어 등 한 사람을 지칭하는 이러한 단어도 더 이상 어색하지 않다.
통계청에서 조사해 놓은 바에 의하면 1인 가구의 추세는 2000년에는 222만4000명, 2005년에는 317만1000명, 2010년에는 414만2000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인 현상에 발맞춰 예능프로그램과 드라마도 변화하고 있다.
그 시작은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다. ‘나 혼자 산다’는 지난해 설날에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방송된 것으로, 당시 방송이 나간 후 누리꾼들의 큰 공감을 샀고 정규편성에 이르게 됐다.
‘나 혼자 산다’는 프로그램명 그대로 다양한 형태로 혼자 사는 싱글 라이프를 조명했다. 무지개라 명명된 1인 가구 모임을 만들었고, 가끔 모여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를 나눈다. 또한 정보를 공유하기도 하며 싱글라이프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사진=위 MBC, 아래 tvN |
그렇다고 ‘나 혼자 산다’에 나오는 출연진들이 호화롭고 넓은 집에서 사는 것은 아니다. 원룸에 거주하는 배우 이성재, 첫 자취생활을 하는 아이돌그룹 비스트 멤버 양요섭, 집은 좋지만 정리정돈 되지 않은 가수 서인국 등 다양하다. 이러한 모습은 현재 1인 가족으로 살고있는 대한민국 국민들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어 더욱 공감을 자아낸다.
여기에 1인 가구 프로그램에서 빼놓을 수 없는 ‘먹방’과 혼자남, 혼자녀 들이 즐길 수 있는 취미생활까지 시간이 지날수록 이 프로그램은 대중들의 더 큰 인기를 받고 있다.
이 여세를 몰아 tvN에서도 ‘식샤를 합시다’라는 제목의 드라마를 내놓았다. ‘식샤를 합시다’는 주인공 이수경(이수경 분)을 중심으로 그녀의 이웃과 직장 동료 등 혼자 사는 싱글족 들의 리얼한 일상과 로맨스를 다룬 드라마다.
‘식샤를 합시다’는 작가진 전원이 실제 1인 가구이다. 이에 작가들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혼자 살면서 겪은 외로움과 애환, 혼자 사는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 1인 가구의 리얼 먹방들을 실감나게 그렸다.
특히 지난 첫 방송에서는 1인 가구로서 맛있는 것을 먹고 싶지만 남들의 눈치가 보여 먹지 못하는 이수경,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는 사람들, 혼자만의 라이프를 즐기는 행동들 모두 1인 가구라면 겪는 일들을 리얼하게 풀어내 방송 후 많은 이들의 공감을 샀다.
이렇듯 ‘나 혼자 산다’와 ‘식샤를 합시다’는 시청자들의 높은 공감을 사며 호평 속 꾸준히 인기를 받고 있다.
물론 대가족에 사는 사람들이 공감하지 못 부분도 발생할 수 있지만 이는 일부일 뿐, 개인주의 사회로
1인 가구는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지금은 4가구 중 1가구 꼴이지만 앞으로 3가구 중 1가구, 2가구 중 1가구로 1인 가구가 확대될 수 있다. 앞으로 또 어떤 프로그램이 1인 가구를 위한 맞춤형 재미를 선사할지 기대된다.
안하나 기자 ahn111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