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코믹, 멜로, 액션, 느와르,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의 한국영화가 줄지어 개봉한 덕분에 극장가가 풍성하다.
3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한국영화를 찾은 관객 수는 1억1598만7614명이다. 1억1461만3190명이던 2012년에 비하면 크게 상승했다. 175개의 개봉편수는 169개로 줄었지만 상영편수는 383에서 430으로 오히려 늘었다. 점유율 역시 58.8%에서 60.0%로 증가했다.
‘토르-다크월드’를 시작으로 ‘그래비티’ ‘헝거게임-캣칭 파이어’ ‘버틀러-대통령의 집사’ ‘리딕’ ‘갬빗’ 등 연말 느슨해진 한국영화시장을 타깃으로 잡은 할리우드 영화들이 개봉했음에도 최근 극장가에 상영 중인 영화들을 살펴보면 한국영화의 비중이 적지 않다.
한국영화 선전의 시작은 1월부터다. 2013년 1월 23일 개봉한 ‘7번방의 선물’은 1281만776명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설국열차’(2013년 8월 1일)는 934만1389명, ‘관상’(2013년 9월 11일)은 913만3266명 ‘베를린’(2013년 1월 30일)은 716만6268명, ‘은밀하게 위대하게’(2013년6월5일) 695만9083명을 기록하며 2013년도 박스오피스 1위부터 6위(4위는 ‘아이언맨’ 900만1309명)를 차지했다. 500만 관객을 돌파한 한국영화의 수가 많기에 사상 처음 1억 관객을 넘긴, 지난해보다 무려 한 달이나 앞서 최다 관객을 기록하게 됐다.
2012년도 박스오피스를 살펴보면 1위는 ‘도둑들’(2012년 7월 25일, 1298만3178명), 2위는 ‘광해-왕이 된 남자’(2012년 9월 13일, 1231만9390명), 3위는 ‘어벤져스’(2012년 4월 26일, 707만4867명), 4위는 ‘늑대소년’(2012년 10월 31일, 665만4390명), 5위는 ‘다크 나이트 라이즈’(2012년 7월 19일, 639만6528명)으로 외화가 더 많다. 이로써 2013년에는 한국영화의 수도 다양하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아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영화업계 관계자는 한 인터뷰에서 “유명 감독님들의 복귀 작이 기대에 부응했고 재기발랄한 소재를 갖고 찾아온 신인 감독들의 작품과 극장 출입이 뜸했던 중년층의 마음을 사로잡은 영화들이 2013년에 개봉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초반 ‘7번방의 선물’ ‘연애의 온도’ ‘신세계’ ‘베를린’ ‘남자사용설명서’ 등으로 20대의 취향을 맞췄다면 오싹한 공포영화를 찾게 되는 여름에는 ‘무서운 이야기2’를 시작으로 ‘꼭두각시’ ‘닥터’ ‘더 웹툰-예고 살인’이 개봉, 예상외의 흥행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중반부터는 ‘관상’ ‘스파이’ ‘공범’ ‘깡철이’ ‘공범’ ‘화이-괴물을 삼킨 아이’ ‘소원’ ‘동창생’ ‘숨바꼭질’ ‘감기’등 20대부터 40대를 겨냥한 영화들이 줄지어 개봉했다. 연말이 다가올수록 유행어와 친구신드롬을 일으킨 ‘친구’의 후속작 ‘친구2’ ‘창수’ ‘열한시’ ‘결혼전야’ ‘더 파이브’ 등 다양한 장르의 한국영화들이 개봉했고 ‘라붐’ ‘8월의 크리스마스’ ‘올드보이’ 왕가위 감독전 등 재개봉되거나 국내최초개봉작이 베일을 벗으며 뜸했던 50대 관객들의 극장나들이를 돕고 있다.
사진=포스터 |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