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나영 기자] 불륜의 끝에서 시작한 SBS 새 월화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이하 ‘따말’)가 베일을 벗었다.
2일 첫 방송된 ‘따말’은 가정을 지키기 위해 아슬아슬한 외줄을 타는 위기의 두 부부의 갈등을 그리는 드라마다. 막장 코드인 ‘불륜’을 사용했지만 그간 드라마에서 보여준 뻔한 흐름에서 벗어나 극에 재미를 더했다. 또한 한혜진, 김지수, 이상우, 지진희 등 믿고 보는 주연배우들의 의기투합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5년 전 남편의 불륜으로 이혼을 결심한 나은진(한혜진 분)과 그런 그와 불륜을 저지른 유재학(지진희 분), 남편 유재학의 불륜 사실을 알면서 모른 척 하고 있는 송미경(김지수 분), 과거 잘못을 저지른 나은진의 남편 김성수(이상우 분) 네 명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앞서 드라마 제작진은 ‘불륜’을 소재로 했지만 그것을 그리지 않고 끝에서부터 시작, 불륜을 통해 겪은 아픔을 치유하면서 성장을 그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역시 드라마와 달랐다. 나은진은 불륜 상대 유재학에게 이별을 통보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돼 기존 드라마와 다른 구성으로 극의 재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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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따뜻한말한마디 방송캡처 |
탄탄한 스토리는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무엇보다 배우들의 변신과 열연이 눈길을 끌었다. 한혜진은 기존에 보여주지 않은 강한 캐릭터를 선보였으며, 재학을 변태로 몰아가는 코믹 연기를 선보였다. 또 젠틀맨 역할을 벗은 이상우의 이미지 변신도 있었다. 이상우는 아내를 버리고 외도를 했음에도 성질을 못참고 욱하며 치사한 모습을 보이는 찌질한 캐릭터로 분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 김지수의 무표정이지만 그안에 숨겨진 섬세한 내면 연기와 냉정하고 남성적인 매력을 과시한 지진희까지 믿고 보는 드라마의
한편, ‘따말’은 JTBC 드라마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에서 결혼을 준비하는 남녀의 모습을 현실감 있게 그려낸 하명희 작가와 SBS 드라마 ‘다섯손가락’ 연출을 맡은 최PD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SBS 월화드라마 ‘수상한 가정부’ 후속으로 매주 월화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김나영 기자 kny818@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