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나정의 첫 키스 스틸컷과 방송 화면(사진=CJ E&M 제공) |
하지만 11월 30일 방송된 ‘응답하라 1994’ 13화 ‘1만 시간의 법칙’ 편 최고의 1분은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는 칠봉이의 내레이션 장면이 차지했다.
1일 미디어 리서치 회사 AGB닐슨에 따르면 ‘응답하라 1994’ 13화의 평균 시청률은 9.6%(이하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또 한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11.5%였다. 13화 후반부다. 김민종과 삼천포(김성균 분)가 나정의 결혼식 축가를 부르는 장면에서 칠봉이의 ‘1만 시간의 법칙’에 대한 의미심장한 내레이션이 나온 부분이다.
이날 ‘응답하라 1994’에선 나정에게 고백하는 날을 디데이(D-day)로 잡고 긴장과 설렘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는 쓰레기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러한 쓰레기가 “할 말 이 있다”며 자신의 병원으로 부르자 예전에 자신이 고백한 것에 대해 ‘퇴짜’를 맞을 것 같은 불길한 예감으로 노심초사 하는 나정의 엇갈린 모습도 시청자들을 가슴 졸이게 만들었다.
우여곡절 끝에 마주하게 된 두 사람은 횡단보도를 사이에 둔 채 서로를 쳐다보며 미소를 주고받았다. 그리고 늘 그랬듯 팔을 벌려 안아달라는 사인을 보내는 나정을 본 쓰레기가 나정에게 한걸음에 달려가 기습 키스를 했다.
달콤한 키스로 자신의 마음을 전한 쓰레기, 짝사랑이 아닌 자신의 첫사랑이 이뤄지는 순간을 맞은 나정, 두 사람은 짜릿한 첫 키스 후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씻는 듯한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나정과 쓰레기의 본격 로맨스가 예고된 가운데, ‘나정바라기’ 칠봉이는 야구경기를 앞두고 인터뷰를 하던 중 자신의 멘토를 전설적 포수 ‘뉴욕 양키스’ 요기베라로 꼽았다. 그의 명언 중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라는 말을 가장 좋아한다고 말하는 모습이 향후 전개에 미묘한 복선을 깔았다.
칠봉이의 인터뷰를 TV로 보던 성동일이 “역시 인생은 9회말 2아웃”이라고 말하며 칠봉이의 멈추지 않을 짝사랑에 힘을 더했다. 다음 화 예고 영상에서 “나정을 포기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빙그레(바로 분)의 말과 “지금이 때가 아니면 기다려야지”라며 눈물을 흘리며 칠봉이의 모습도 공개됐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동사무소 직원의 실수로 하루 전날 입대 통보를 받고 망연자실하는 해태(손호준 분)의 모습과 관심을 끌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조우영 기자 fact@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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