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대첩 우승을 차지한 전남팀(사진=CJ E&M 제공) |
전국 최고 요리 고수에 전통의 강자인 전남팀이 올랐다.
11월 30일 방송된 국내 최초 한식 서바이벌 올’리브 ‘한식대첩’ 결승전에서 최대 맞수인 경북팀을 제치고 우승했다. 이로써 전남팀은 초대 우승의 영예와 상금 1억원을 획득했다.
결승전은 ‘지역 최고의 5첩 반상’을 주제로 진행됐다. 각 지역 최고의 식재료를 활용해 단 1시반 30분 내에 5첩 반상을 완성해야 하는 만만치 않은 미션이었다. 통상 1시간 동안 두어 가지의 음식을 준비한 역대 미션과 비교해 볼 때 상대적으로 시간이 짧았다.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된 상황이었다.
전남팀은 ‘남도를 품은 한 상 차림’을 테마로 기장밥, 소고기 무국, 진도 꽃게찌개, 광양 숯불구이, 애호박나물, 완도 전복조림, 목포 풀치(작은 갈치의 내장 등을 발라 낸 마른 생선) 무침, 장흥 메생이 굴전, 무안 양파 새우전을 만들어 냈다. 육해공을 망라하는 최상의 식재료를 바탕으로 손이 많이 가는 음식들이었다. 그럼에도 전남팀은 재빠르고 정교한 손놀림으로 침착하게 시간을 분배하며 요리를 완성했다. 특히 낯선 식재료인 풀치를 석쇠에 구워 하나하나 세심하게 찢어서 무치는 모습이 시청자와 심사위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심영순 심사위원은 “한식에서는 자연 양념으로 만든 음식을 가장 귀하게 치는데 전남팀은 양념이 정말 탁월하다”고 극찬했다. 고형욱 심사위원도 “전라도의 별미를 한군데 모아 담백한 재료 고유의 맛을 다 살렸다. 전체적인 한 상 차림이 후덕했다”고 평했다. 오세득 심사위원은 “맛이 깔끔하고 간결해서 좋았다. 게 찌개는 최근 먹어본 것 중 가장 맛있었고 전복조림도 부들부들해 식감이 좋았다”며 호평했다.
전남팀은 MC 오상진의 우승팀 발표를 듣자마자 “어머니 감사합니다”를 연신 외치며 눈물을 쏟아 감동을 전했다. 전남팀의 이미자 도전자는 “8남매의 막내로 태어나 아침에 일어나서 눈만 뜨면 어머니께서 음식을 하고 계셨다. 음식을 평소에 많이 먹어보고 경험을 쌓은 것이 이번 우승에 많은 도움이 됐다. 어머니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CJ E&M 김경수 CP는 “전 세계적으로도 경쟁력 있는 한식에 대한 관심을 좀 더 높여보고자 선보인 ‘한식대첩’에 이토록 뜨거운 성원을 보내주셔서 고맙다”며 “내년에는 한층 더 강력한 스케일과 재미로 업그레이드 된 시즌2를 선보일 예정이니 많은 기대 바란다”고 전했다.
‘한식대첩’은 요리 오디션 신드롬의 주역인 ‘마스터셰프 코리아’ 제작진이 선보인 국내 최초 한식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최고 시청률 2.3%로 5주 연속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는 조용한 돌풍을 불러일으켰다.
서울, 경기, 강원, 충청남·북도, 전라남·북도, 경상남·북도, 제주도까지 전국 팔도 10개 지역을 대표하는 요리 고수들이 참가해 지역의 이름과 자존심을 걸고 불꽃 튀는 한식 요리 대결을 펼쳤다. 여기에 눈이 즐거운 진귀한 요리의 향연과 도전자들의 맛깔 나는 사투리, 찰지고 시원한 입담이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단 평가를 받았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조우영 기자 fact@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