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과거 새침하고 자신의 존재에 대해 조금은 숨겼던 배우들이 점점 털털해지며 인간적으로 변해가고 있다. 심지어 자신의 콤플렉스나 트라우마 등을 서슴없이 털어놓으며 일명 ‘셀프디스’를 선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셀프디스’에는 고백과 일종의 재치, 센스가 담겨 웃음과 배우들의 호감도를 동시에 선사한다. 멀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배우들이 영화 제작보고회나 언론시사회, 방송에서의 ‘셀프디스’로 대중들에게 한걸음 다가가고 있다.
임창정, 최다니엘, 이정재, 엄정화, 주상욱, 하하, 미쓰에이 민 등은 최근 ‘셀프디스’로 대중들에게 웃음과 센스, 일석이조의 효과를 안겼다.
임창정은 지난 10월 30일 서울 CGV 압구정에서 진행된 첫 느와르 도전작 ‘창수’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첫사랑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아내를 만나 새롭게 다시 태어났다는 정성화의 말에 “초등학생 때 저 친구라면 나의 모든 것을 바치리라고 느낀 친구가 있었는데 전학을 가게 됐다. 슬퍼서 혼자 냇가에 앉아 돌을 던지면서 ‘독백’을 부르며 신세를 한탄했다”면서 “나중에 그 친구를 찾았는데 첫사랑은 찾는 게 아니다”라며 자신의 이혼에 대해 비유적으로 ‘셀프디스’를 선보였다.
유난히 안경이 잘 어울리는 최다니엘도 재치가 곁들여진 ‘셀프디스’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11월 20일 서울 행당동 CGV 왕십리에서 열린 ‘열한시’ 언론배급시사회에 참석해 “‘열한시’에서 안경을 안 쓰고 등장해 다들 놀랄 것이다. 아마 영화가 개봉되면 최다니엘 성형설이 있을 듯싶다”고 기막힌 ‘안경발’에 대해 언급해 웃음을 안겼다.
이정재와 엄정화는 11월 1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진행된 ‘제50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에서 각각 많은 양의 흰머리와 ‘몽타주’ 속 모성애 연기를 담은 미혼에 대한 발언을 했다. 이정재는 동안비결을 묻자 대뜸 “흰머리가 너무 많다”고 밝혔고 엄정화는 모성애 연기 비결을 묻자 “이미 엄마가 됐어야 할 나이라서…”라고 자폭이 담긴 ‘셀프디스’를 선보였다.
주상욱과 하하, 민은 방송에서 엉뚱발랄한 ‘셀프디스’로 안방극장을 장악했다. 주상욱은 10월 26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스타와 토킹 어바웃’에 출연해 “남자라면 느와르다. 그러나 아무나 시켜주지 않아 나는 할 수 없는 역할이다. 지금 현재 그런 역할을 나에게 맡길 감독님은 없다”고 말했다. 민 역시 11월 11일 방송된 KBS2 ‘대국민 토크쇼-안녕하세요’에 출연해 “나는 개그우먼 김현숙을 닮았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하하는 11월 23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 망나니 신분에서 왕으로 신분이 변하자 돌연 뒷짐을 지더니 “시조를 읊고 싶다”며 허세 아닌 허세를 떤다. 그러나 이내 “하지만 아는 시조가 없구려”라고 ‘셀프디스’를 선보여 웃음폭탄을 안겼다.
사진=MBN스타 DB, 안녕하세요, 무한도전 캡처 |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