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드라마에서 ‘한 컷’의 힘은 대단하다. 작품의 기획의도를 단번에 파악하게 해주는 장치가 되기도 하고, 반전의 묘미를 제공하는 포인트가 되기도 한다.
이 한 컷을 위해 드라마 제작진과 배우의 노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제작진은 배우의 작은 표정 하나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몇 번에 걸쳐 같은 장면을 카메라에 담는다. 실제로 지난 10월 중순, 경기도 인근에서 촬영을 진행했던 주말드라마 ‘황금무지개’는 같은 장면을 3시간에 걸쳐 공들여 찍기도 했다.
이날 촬영된 신은 극중 자신의 아이와 생이별하게 된 영혜(도지원 분)가 아이는 안아보지 못한 채, 문전박대 당하는 장면이었다. 극 전개상 긴장감을 조성해야 하는 중요한 부분인 만큼 배우들은 수십 번 반복되는 촬영에도 지친 기색 없이 제작진과 다양한 앵글과 동선 등을 논의하며, 보다 나은 화면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정작 방송에 나간 분량은 5분 내외.
사진=MBC |
용인 MBC드라미아에서 촬영이 진행 중인 일일사극 ‘제왕의 딸, 수백향’의 경우도 송 감독이 직접 이재룡, 서우 등 배우들과 끊임없이 이야기하며 다양한 동선을 체크했고, 시간에 쫓기는 와중에 재촬영도 불사하며 2시간여 만에 원하는 한 컷을 얻어낼 수 있었다. 드라마 관계자에 따르면 극중 중요한 하이라이트 신의 경우는 5~6시간을 투자한다고 한다.
송 감독은 “누구든지 카메라 앞이 익숙해지면 편해지고, 자신감도 생기며, 내가 가진 것을 보여주려 한다. 그래서 배
금빛나 기자 shinebitn917@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