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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는 ‘상속자들’ 첫 방송에 앞서 자사 방송 최고 예능 프로그램인 ‘일요일이 좋다-런닝맨’ 섭외를 위해 이민호에게도 러브콜을 보냈다. 하지만 정중히 거절했다. 결국 박신혜와 최진혁, 김우빈만이 ‘런닝맨’ 멤버들과 대결을 펼쳤다. SBS 드라마 ‘신의’의 주인공이었기도 했던 이민호는 앞서도 김희선에게 양해를 구해야 했고, 김희선 혼자 ‘런닝맨’에 게스트로 나선 바 있다.
이민호는 앞서 몇 차례 인터뷰에서 이같이 예능 프로그램에 자주 얼굴을 비치지 않는 것과 관련, “신비주의는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빤하긴 하지만 “배우니까 연기로 많은 걸 보여주고 싶다”는 게 큰 이유 중 하나다.
능숙하게 말하는 솜씨도 없긴 하다. 이민호 측 관계자는 “이민호는 처음부터 넉살 좋게 막 다가가는 스타일은 아니다. 친해져야만 말도 잘하고 살갑다”고 전했다.
2009년 화제 드라마 ‘꽃보다 남자’로 스타덤에 오른 이민호는 당시 지상파 방송 3사 예능 프로그램의 거의 모든 러브콜을 받았다. 하지만 대부분 출연하지 않았다. 현재도 러블콜 받는 건 비슷한 상황. 출연 드라마 방송사 국장들이 소속사 측에 “이 프로그램에 한 번 출연하는 게 어떻겠냐”는 압력(?) 혹은 볼멘소리를 해도 여전히 정중히 고사 중이다.
이민호 측은 이 같은 상황에 “정중하게 사정을 이야기한다”며 “대부분이 이해해준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민호 측 관계자는 “예능이나 토크쇼 프로그램이 배우에게 필요하다고는 생각하고 있지만 이민호라는 배우에게 아직 그런 이미지는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신비주의 전략은 아니다. 아직 26년밖에 살지 않았는데 인생이 어떻고, 연기가 어떻고 얘기하는 건 시기상조가 아닐까 한다”며 “좀 더 시간이 지나서 연기 경력도 쌓이면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이민호도 나중에는 본인의 이야기를 말할 수 있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민호는 데뷔 이후 다양한 연기로 팬들을 찾고 있다. 히트작 ‘꽃보다 남자’를 시작으로 ‘개인의 취향’, ‘시티헌터’, ‘신의’에 이어 ‘상속자들’까지. 다양한 작품에서 전혀 다른 개성 넘치는 인물을 연기해 사랑받고 있다. 특히 현재 방송 중인 ‘상속자들’에서 로맨틱코미디와 멜로, 액션 장르를 넘나드는 스토리로 여심을 흔들고 있다. 다양한 영화도 출연을 검토 중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