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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KBS 노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30분 여의도 KBS본관 스튜디오의 '진품명품' 녹화 현장에서 사측이 교체 투입한 새 MC 김동우 아나운서와 기존 MC인 윤인구 아나운서가 모두 녹화장에서 대기했다. 제작진과 아나운서실 간부들이 대립으로 인해 이날 녹화는 결국 이뤄지지 못했다.
KBS PD협회 소속 PD들은 녹화장 앞에서 침묵시위를 벌였고 사측은 스튜디오와 부조정실에 청원경찰들을 동원해 녹화장 출입을 통제했다.
최근 가을 개편을 맞아 새 진행자로 선정된 김동우 아나운서를 놓고 제작진이 “제작진과 전혀 협의되지 않은 낙하산 인사”라고 반발하면서 빚어진 사태다.
사측은 이와 관련해 “MC 교체는 공식 절차를 통해 이뤄졌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하지만 새노조는 1일 성명서를 통해 “낙하산 MC를 기용하기 위해 제작 PD를 교체하다니 방송 역사상 전무후무한 일”이라며 “제작진에 대한 보복성 인사에 대해 철회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측이 이를 강행한다면 노조 차원에서 더 강한 대응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거듭 내비쳤다.
사측은 오는 3일 방송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지만 양측의 대립이 심각한 만큼 향후 일정에 대해 어떤 것도 확신할 순 없는 상황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