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일은 30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영화 ‘야관문: 욕망의 꽃’(감독 임경수, 이하 ‘야관문’) 언론시사회 후 간담회에서 “앞으로도 죽을 때까지 은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1993년 영화 ‘증발’ 이후 20년 만에 배우로 돌아온 신성일은 “77살이 된 영화배우의 주인공은 나 혼자라고 생각한다”며 “그에 대한 원동력이라면 건강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성일은 “일찍부터 건강관리를 잘 해온 덕분에 신체나이가 마이너스(-) 13 정도 나오더라”면서도 “극중 인물이 대장암을 앓는 노인이니까 평소 운동하던 날씬한 몸에서 일부러 배를 내뿜고 의도적으로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신성일은 “연기에 열중한 것도 체력이 뒷받침이 되니까 그렇지 않나 싶다”며 “앞으로도 죽을 때까지 은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이 세상을 마감할 때까지 1년에 한 번 정도는 영화에 출연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건강관리를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야관문’은 평생 교직에 몸담으면서 원칙만을 고수하며 살아오다 교장으로 정년퇴임 한 암 말기 환자와 그를 간병하기 위해 찾아온 젊고 아름다운 여 간병인 사이의 거부할 수 없는 감정과 숨겨진 진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극중 말기 암 환자 역을 맡은 신성일은 생애 처음 성적 욕망에 사로잡혀 집착하는 캐릭터를 맡아 한 남자의 심리적 변화와 고뇌를 완벽하게 연기했다. 배슬기는 간병인 연화 역을 맡아 몸 사리지 않는 열연으로 차세대 연기파 배우로의 도약을 기대하게 했다. 11월 7일 개봉.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