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을 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원천기술입니다.
그런 원천기술을 가지기 위해 전문가의 기술 동냥까지 마다하지 않으며 회사를 성장시킨 사람이 있습니다.
(주)메인텍의 이상빈 대표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그는 세계 최초 한 손으로 조작이 가능하고 동일한 양의 링거액을 일정시간에 맞춰 주입이 가능한 의료용 미세조절기를 개발했습니다.
‘1회용 약액주입량 조절기’라고 불리는 의료기기를 개발, 의료기기 시장의 선두주자로 떠올랐습니다.
기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12년간 기술개발에 매달리며 한 길을 걸어온 (주)메인텍 이상빈 대표.
그의 이야기를 MBN '정완진의 The CEO' 제작진에서 직접 들어봤습니다.
이상빈 대표는 다국적 제약사인 바이엘코리아에서 16년간 일한 영업 베테랑 출신입니다.
“제 꿈은 전문경영인이었습니다. 그래서 경영에 도움이 되는 경험을 쌓기 위해 생각한 것이 바로 영업이었습니다. 현장에서 직접 배우고 느껴 보아야 기업이 어떻게 성장하는지를 알 수 있지 않을까 해서였죠. 제대로 된 영업을 배우기 위해 치열한 영업현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을 찾아보았고, 결론은 ‘차별화’였습니다. 고혈압 약을 주로 판매 했는데 남들은 고혈압 약이 주로 쓰이는 순환기내과에만 집중적으로 영업을 했다면 저는 그 외 산부인과도 공략해 약을 판매했죠.”
그러한 전략 덕분에 이상빈 대표는 전체 매출의 10%를 혼자 달성할 만큼 영업의 달인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회사로부터 받는 성과보상은 하나도 없었고 이상빈 대표는 점점 회의감에 빠집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제약 영업왕’ 이상빈 대표는 연우바이오라는 회사로부터 전문경영인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받게 됩니다.
“갑작스러운 제안이었지만 회사에 대한 미련도 점점 사라지고 있던 때였습니다. 그런 와중에 스카우트 제안은 전문경영인이라는 제 오랜 꿈을 실현시킬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망설임 없이 회사를 떠날 수 있었습니다.”
전문경영인이 된 이상빈 대표는 전문경영인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자 회사의 새로운 수익 창출원을 만들기 위해 아이템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병원, 의과대학 등을 다니며 시장조사와 니즈파악에 나섰습니다. 그렇게 찾은 것이 바로 링거 조절장치였습니다.
“기존의 링거 조절장치의 한계점을 발견했습니다. 수동으로 조절해야 해서 일정한 양을 제 때 넣기가 어렵다는 점이었습니다. 수동을 자동조절로 바꾸고 정확한 양을 일정한 시간에 넣을 수 있도록 보완하고 개선시킨다면 시장에서 차별화된 제품으로 떠오를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개발과정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연우바이오의 모기업이 문어발식 경영으로 경영난에 빠지면서 그는 전문 경영인의 자리에서 물러나야 했습니다.
회사를 퇴사한 뒤, 이상빈 대표는 연우 바이오에서 생각했던 아이디어를 상품화시키기 위해 지금의 (주)메인텍을 설립하기에 이릅니다.
자본이 넉넉지 못한 탓에 이상빈 대표는 아내와 단 둘이 사업을 일구게 됩니다.
그는 개발조직을 별도로 둘 수 없었기에 전문가를 직접 찾아다니며 개발에 돌입합니다.
부족한 기술 지식을 채우기 위해 카이스트로 향했고, 수도꼭지 원리에 대한 이론 정립을 합니다.
그런 다음 정립된 이론을 바탕으로 한국기계연구원에서 시제품 가공을 거치고, 가톨릭대학교와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임상실험을 하는 등 4년여 간의 기나긴 개발 과정을 거칩니다.
그야말로 제품 개발을 위해 이리저리 발품을 판 것입니다.
“얼마 걸리지 않을 거라 생각했던 개발 기간이 1년, 2년 점점 길어졌고, 자본도 바닥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노력 없이 성공이 오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라는 말이 있듯이 그날만을 손꼽아 기다리며 묵묵히 개발에 더 매진했습니다. 그 과정 끝에 나온 제품이 세계 최초 한 손으로 조작 가능하고 동일한 양의 링거액을 일정시간에 맞춰 주입 가능한 이른바 ‘1회용 약액주입량 조절기’입니다.”
그러나 제품 출시와 함께 이어진 납품 성공의 기쁨도 잠시.
생각지도 못한 자금난에 빠지고 맙니다.
병원 결제 체계 상 판매대금의 회수가 늦어지면서 납품을 하고 있었음에도 1년 사이에 약 8억 원이라는 빚을 지게 된 것입니다.
“정말 막막했습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부지런한 영업만이 살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납품함으로써 기술력은 인정받았으니 일단 제품 홍보라도 해야 되겠다 싶더라고요. 판매대금을 조금씩 회수하면서 영업조직을 늘려 나갔고, 매출 증대를 꾀했습니다. 그전에 확대해 놓은 영업조직과 새로 충원한 영업인력 덕분에 주문이 쇄도하고 생산물량이 증가하면서 회사는 급속도로 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2005년에는 산업자원부로부터 신기술실용화유공자로, 2006년에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차세대일류상품으로 선정되는 등 정부로부터 품질력을 공공연하게 인정받기까지 이릅니다.
이러한 인정에 탄력을 받아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주문이 쇄도하기 시작하면서 전 세계 40여 개국을 대상으로 수출을 하는 등 의료기기 시장에서 이상빈 대표
이처럼 지금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또 다른 기술 개발에 들어간 (주)메인텍의 이상빈 대표.
기술 개발에 대한 그의 지치지 않는 열정은 그를 의료기기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 잡게 만들었습니다. (주)메인텍 이상빈 대표의 이야기는 11월 2일 ‘정완진의 The CEO’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