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승엽은 25일 방송된 MBN ‘아궁이’에 전격 출연, 전 부인 길은정의 일기를 통한 폭로 등 얼룩진 결혼 이후 생활에 대해 입을 열었다.
편승엽은 “그 땐 사랑해서 침묵을 지킨 건 아니다”며 “재판이 끝나고 이미 밝혀질 건 밝혀졌었다. 남자니깐 용서할 거 있으면 용서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편승엽은 길은정의 직장암 투병에도 불구, 1996년 결혼해 화제가 됐다. 하지만 7개월 만에 이혼해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6년 뒤 길은정은 인터넷 상에 공개일기를 썼고 기자회견을 통해 편승엽을 향한 비방과 사기 결혼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편승엽은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법적으로 맞섰고, 결국 편승엽의 승소로 명예를 회복했다.
이날 “길은정의 직장암을 알고 결혼한 것은 아니었다”고 말한 편승엽은 “재판이 끝나고 방송출연 제의가 쏟아졌다. 하지만 그땐 나갈 수 없었다. 나가게 되면 누군가를 흠 잡아야 하고 내가 받은 피해만큼 상대방한테도 피해가 가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진실을 밝히고 싶었지 누군가를 처벌하고 고통을 주고 싶지 않았다”며 “(재판이 끝난) 다음날 민형사상의 소송을 취하했다”고 덧붙였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