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민주당 유승희 의원이 제기한 부채, 사장연봉 질의와 관련해 공식입장을 밝혔다.
KBS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부채 규모 증가와 700억원 이상 손실 발생상황에서 사장 연봉만 35% 상승했다’는 질의와 관련해 “부채 및 차입금 증가는 국가시책에 따라 차질 없이 디지털전환 사업을 완료하기 위해 정부 지원 없이 2012년까지 7,476억을 투입한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금융위기 및 재정 악화로 2009년까지 미뤄왔던 디지털전환 투자가 가속화되면서 최근 2010~2012년 사이에 2,686억이 집중 투자됐고, 때문에 해당 기간 차입금 및 부채 규모가 급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KBS는 “어려운 재정 여건 하에서도 최근 4년간 누적 순이익이 1,113억 원에 달했으며 2012년 순손실은 62억”이라며 “2009년 한해 흑자 규모(693억원)와 2012년 실적(-62억원)을 단순 비교해 700억원 이상 손실이 발생했다고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국가시책에 따라 2012년까지 디지털 전환을 완료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외부 차입금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고, 이에 따라 이자 비용이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사장 연봉 35% 인상과 관련해 “2009년 대비 임원연봉이 크게 상승한 이유는 그만큼 퇴직금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며 “2010년 집행기관에 대한 퇴직금 제도개선을 하면서 퇴직금 감소액 만큼 동일한 보수 총액 범위내에서 연봉을 조정해 연봉 인상률이 크게 표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 퇴직급여를 포함한 보수총액은 제도 개선 이전과 이후 동일하며, 임원 연봉도 직원급여 인상율도 동일한 수준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공사 집행기관의 보수 총액은 MBC 대비 62~76% 수준에 불과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