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명준 기자] 10월 23일. 두 개의 열애설이 터졌다. 하나는 JYJ 멤버 박유천과 골프선수 안신애이고, 다른 하나는 배우 정경호와 소녀시대 수영이다. 열애설이 기사화된 후 이 네 곳의 입장은 모두 ‘사실 무근’이다.
박유천과 안신애 측은 골프를 매개로 지인들과 함께 자리한 것은 맞지만, 교제는 아니라고 전했고, 정경호와 수영 역시 친한 것은 맞지만 열애는 아니라고 해명했다. 정형화된 답변이지만, 공식입장인 만큼 사실 여기에 더 이상 왈가왈부 추가 거론을 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이 시점에서 대중들은 궁금해 할지 모른다. “사귄다는 거야? 안 사귄다는 거야?”라고 말이다. 정답은 없다. 때문에 실상 기자 입장에서 열애설은 다루기 어려우면서도 쉽다.
열애설의 첫 유포는 주로 매니저들이나 스타일리스트 등 업계 관계자들이다. 대개는 ‘사귄다’라는 확정적 입장보다는 ‘둘이 만나고 있다는 말이 있더라’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이후는 기자의 몫이다. 직접 소속사에 확인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주변에 알아본다. 문제는 본인들에게 직접 확인이 사실상 어려울뿐더러, ‘진실’된 답변을 얻기 힘들다는데 있다.
여러 종류의 기사가 있겠지만, 대개 어느 정도 정보를 얻으면 기사화시키는 작업에 착수한다. 사진 등 물증까지 있으면 금상첨화지만, 이 영역은 몇몇 매체에 한정되었기에 사실상 주변 사람들의 진술에 의존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그리고 여기서부터 패턴은 대개 비슷하다.
결혼 등을 전제로 한 만남은 대개 열애를 인정한다. 그러나 가벼운 만남이거나, 소속사조차 파악이 안된 만남의 경우에는 일단 부인한다. ‘공식입장’이라는 타이틀로 나오는 입장이기에, 앞서 거론했듯이 더 이상 추가 거론이 사실상 힘들다.
‘쓰기 어렵다’는 것이 열애설에 대한 근거 등을 찾아내는 과정 때문이라면, ‘쓰기 쉽다’는 것은 사실 소속사가 부인한다거나 하는, 이후의 과정 때문이다.
스타들의 열애는 ‘당사자들이 부인했다’는 말 한마디면 사실 사귀고 있더라도 반박할 근거가 없다. 둘이 손잡고 거리를 걸어간 사진이 있더라도 ‘친한 오빠동생 사이다’라면 끝이다. 둘이 데이트했다는 목격담이 있더라도 ‘지인들과 함께 있었다’라면, 시간이 지났기에 확인 불가다. 기자가 사람 마음까지 들여다보는 독심술을 익히지 않고서는 말이다.
![]() |
나중에 설사 진짜 열애를 했더라도 ‘그때 그랬구나’ 정도로 끝날 뿐이다. 설사 아니라고 하더라도 해프닝 수준에서 끝나지, 열애설 기사에 대한 법적대응이나 강력한 항의는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러니 열애설 기사는 어느 정도 심증과 진술만 있으면 쓰기 쉬운 셈이다.
박유천과 안신애가, 정경호가 수영과 사귀는지 안 사귀는지는 사실 누구도 모르는 이야기다. 서로가 마음에 있는데, 교제
유명준 기자 neocross@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