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송초롱 기자] 무대 위 가수들이 대중들에게 자신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시간은 음악 프로그램당 단 3분 뿐이다. 가수의 노래 길이와 인지도의 차이에 따라 약간의 시간의 차이가 있지만, 그들은 단 3분에 자신들의 모든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새벽까지 연습을 하며 헤어부터 의상까지 콘셉트를 구성한다. 한 번의 무대를 위해 24시간을 준비하는 것이다. MBN스타가 이런 가수들의 숨겨진 열혈 노력을 공유하기 위해 가수들이 무대의 오르기까지의 모습을 동행 취재했다.
MBN스타와 동행취재를 하게 된 것은 걸그룹 AOA다. AOA는 최근 이전 앨범에서 보여줬던 소녀밴드 모습이 아닌 섹시미가 물씬 풍기는 숙녀로 돌아왔다. 현재 그들은 타이틀곡 ‘흔들려’로 ‘입술춤’ ‘엉덩이춤’을 선보이며 뭇 남성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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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A가 음악방송을 위해 헤어와 메이크업을 받고 있다. 사진=김승진 기자 |
멤버들은 메이크업을 받으며 일상적인 이야기를 주고받거나, 취재를 위해 사진을 찍는 기자의 카메라에 관심을 보였다. 평범한 소녀들의 모습이었다. 그들은 보통 헤어와 메이크업 시간을 포함해 2~3시간정도 준비시간이 걸린다고 했다. 모든 멤버들이 한 번에 받을 수는 없기에 케어를 받지 않는 다른 멤버들은 음악을 듣거나 잡지를 보며 시간을 보냈다.
헤어와 메이크업 분장이 끝나자, 멤버들은 Mnet 음악 프로그램 ‘엠카운트다운’ 녹화가 진행되는 상암동으로 향했다. 보통의 음악방송은 드라이리허설은 한 뒤, 카메라 리허설을 하고 사전 녹화를 하거나 본 방송에 들어간다. 이날 본 방송에만 서게 된 AOA는 방송국에 도착하자, 메이크업과 헤어를 수정하고 대기실에서 안무연습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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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시간을 보내는 AOA의 모습. 사진=김승진 기자 |
안무 연습을 끝낸 AOA는 카메라 리허설을 한 뒤, 본 방송에 오르려고 했으나 당일 방송사 일정이 꼬이면서 대기실 연습을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르게 됐다. 생방송 무대를 끝낸 그들은 선배들에게 인사를 한 후 이날 일정을 마무리 했다.
동행 취재 말미 AOA에게 음악 프로그램에 대해 묻자 “재미있다. 아침 일찍 일어나고 대기 시간이 길기는 하지만, 이 패턴에 적응이 돼서 그런지 음악 프로그램은 항상 기대를 많이 하는 일정”이라면서 “앞으로 음악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모습 보여 드릴테니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무대에 오르는 AOA 등 가수들의 일상 못지않게 음악 프로그램은 다양한 이들의 ‘부지런함’을 요구한다. 이들 가수를 헤어샵과 방송사, 그리고 중간중간 다른 행사와 방송 일정을 따라다녀야 하는 매니저, 가수들의 안무를 책임지는 댄서들, 대기실에서 이들의 의상을 책임지는 스타일리스트, 여기에 기획사 홍보담당자까지. 가수들 무대 위 3분이 소중한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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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방송 무대를 끝마치고 내려온 AOA. 사진=김승진 기자 |
송초롱 기자 twinkle69@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