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송초롱 기자]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방송가에는 팬들의 함성소리와 가수들의 노래 소리가 울려 퍼진다. Mne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KBS2 ‘뮤직뱅크’, MBC ‘음악중심’, SBS ‘인기가요’까지 쉴 새 없이 진행된다.
최근 새로 시작한 아리랑 TV ‘심플리 케이팝’(Simply Kpop)과 SBS MTV ‘더 쇼 : 올 어바웃 케이팝’, MBC 뮤직 ‘쇼챔피언’까지 포함한다면 일주일 내내 음악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셈이다.
가수들은 일주일 내내 음악 프로그램 무대에 서기 위해 새벽까지 연습을 하며, 헤어부터 옷까지 무대 전체적인 콘셉트를 조율한다. 그러나 일주일 내내 방송되는 음악 프로그램에 대한 무용론과 회의론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가장 기본이 되는 근거가 시청률이다. 지난 10월 3주차 시청률만 봐도 ‘뮤직뱅크’은 3.1%, ‘음악중심’은 3.2%, ‘인기가요’는 2.8%의 전국 시청률(닐슨 코리아 기준)을 기록했다. 음악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평균 3%에 머물고 있다.
물론 이를 위해서 음악 프로그램들은 변신을 시도했다. MC를 교체하고 순위제를 도입했다. 그러나 순위제에 대한 신뢰도는 극히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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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부터) 엠카운트다운, 뮤직뱅크, 음악중심, 인기가요 |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음악 프로그램에서 1위를 하고도 무대에 오르지 않는 경우가 생겨, 사실상 음악 위주로만 활동하는 가수들에게는 무용론까지 대두되고 있다.
그래도 가수들은 무대에 오른다. 가요계에서는 예능, 드라마 등 다른 방면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오르는 무대가 음악 프로그램이라 말한다. 선택의 여지가 없는 셈이다. 물론 이는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는 가수들에 한해서다.
신인 가수들의 경우에는 음악 프로그램이 거의 유일하게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과 만나는 장소다. 인지도가 낮다보니 예능 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추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음원과 공연 중심의 가수들이나 인지도가 높은 가수들에게는 ‘무용론’이, 신인 가수들에게는 거꾸로
일주일 내내 방송을 해도 이런 서로의 이해관계에 따라 ‘포화’ 상황일수도, ‘부족’ 상황일수도 있기 때문에, 음악 프로그램은 언제나 논란의 대상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 시점에서는 가요계나 방송계를 위해서도 음악 프로그램의 득실에 대해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송초롱 기자 twinkle69@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