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박지윤 싱글 앨범 ‘미스터’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박지윤의 타이틀곡 ‘미스터리’와 ‘목격자’ 라이브 무대에 이어진 기자간담회에는 ‘미스터리’ 프로듀싱을 맡은 프라이머리와 앨범 총 프로듀서 윤종신이 참석해 박지윤의 곡을 의기투합하게 된 과정을 공개했다.
프라이머리는 “종신이형님을 사석에서 만나서 술도 먹고 친해질 계기가 있었지만 처음에는 안면이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프라이머리는 “나는 종신형님을 당연히 알지만 어느 날 보니 ‘나 윤종신인데, 곡을 좀 받고 싶다’는 문자가 와 있더라”며 “진짜 종신 형님인가 당황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간담회 진행자로 나선 뮤지 역시 “두 사람이 만나는 자리를 마련해드렸는데 당시 곡이 서로 의뢰가 된 상태였는데, 실제로는 처음 보는 얼굴이라고, 목소리만 알고 있는 사이더라”고 말했다.
윤종신은 “상자 속 얼굴을 잘 몰랐다”며 “전혀 음악 하는 사람으로 안 생겨서 처음에는 소극장 공연장 관계자인 줄 알았다”고 너스레 떨었다.
윤종신, 박지윤과의 실제 작업 과정은 어땠을까. 프라이머리는 “어떤 스타일이 좋겠냐고 물어봤는데 모든 것을 다 알아서 해석해보라 하시더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종신은 “정확히 말해 ‘뜨는 스타일’로 하라고 했다”며 “나는 누구에게 프로듀싱을 맡기면 관여를 안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생각이 엉키면 이도저도 아닌 스타일이 나오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1997년 ‘하늘색 꿈’으로 데뷔한 박지윤은 이후 ‘환상’, ‘아무것도 몰라요’, ‘성인식’ 등 다수의 곡으로 사랑 받았다. 공백을 깨고 7집 ‘꽃, 다시 첫 번째’로 돌아온 박지윤은 7집 및 8집 ‘나무가 되는 꿈’ 등으로 작사, 작곡, 프로듀싱 능력을 인정받았다.
윤종신의 미스틱89에 새 둥지를 튼 박지윤은 프라이머리가 작사, 작곡하고 랩퍼 산이가 피처링 참여한 타이틀곡 ‘미스터리(Mr. Lee)’로 1년 여 만에 컴백한다. 레트로 풍의 ‘미스터리’는 마음에 드는 남자의 주변을 맴돌며 기회를 살피는 한 여자의 발칙하면서도 귀여운 심리를 그린 곡이다.
향후 박지윤은 계절에 한 번씩 총 네 번에 걸쳐 디지털 싱글을 발매하고 내년 가을 정규 앨범을 발매할 계획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 유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