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CJ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포럼이 열린 가운데 드림웍스 경영자 제프리 카젠버그와 한국 봉준호 감독이 창조경제 시대에 사랑 받는 문화콘텐츠 전략을 주제로 대담을 펼쳤다.
이날 봉 감독은 그간 영화를 만들면서 겪었던 고충을 전했다. 그는 “‘살인의 추억’은 범인이 잡히지 않은 사건을 다룬 내용이기 때문에 민감할 수 있다고 만류했고, ‘괴물’은 정신병자 취급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봉 감독은 “기술적인 면에서도 한국의 수준에서 가능하겠냐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는 “그런 이야기들을 들을수록 오기가 생겨 앙심을 품고 이를 원동력 삼아 영화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봉 감독은 “‘마더’는 ‘괴물’이 성공한 뒤여서 어둡고 심각한 이야기였어도 만들기 쉬웠다”며 “첫 영화 ‘플란다스의 개’가 박스오피스 대재앙처럼 망해 ‘살인의 추억’ 제작은 힘들었었다”고 말해 주변을 폭소케 했다.
앞서 제프리 카젠버그 감독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신문로에서 제니퍼 여 넬슨 감독과 함께 취재진과 티타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카젠버그 감독은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영화 ‘마
한편 CJ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포럼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문화계 파워 리더들을 초청, 그들의 창조적 사고방식과 성공 전략을 들어보고 창조경제 시대에 필요한 통찰력과 비전을 일반인들과 공유하기 위해 열린 행사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정연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