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나영 기자] 훤칠한 키, 해맑은 미소, 묵직한 듯 애교 섞인 목소리. 신인배우 박보검은 영화 ‘블라인드’(2011)로 데뷔해 영화 ‘차형사’ KBS2 드라마 ‘각시탈’ ‘KBS 드라마 스페셜 시즌3’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최근에 종영된 SBS ‘원더풀마마’에서 박보검은 윤복희(배종옥 분)의 철부지 막내 아들 고영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특히 잘생긴 외모에 때 묻지 않은 순수함으로 여성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컴퓨터로 검색을 하다가 ‘원더풀마마’ 작품을 봤다. 그때 배종옥, 정유미 선배가 캐스팅 돼 있는 상태였다. 스토리가 삼남매가 아픔을 겪고 회복하며 성장하는 내용이여서 정말 하고 싶었다. 특히 삼남매 중 막내를 하고 싶은 욕심이 있어서 대표님한테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 찰나에 연락이 와서 오디션을 보게 됐다. 생각지도 못하게 하고 싶은 작품을 만나게 돼 정말 기뻤다.”
![]() |
사진= 옥영화 기자 |
“처음으로 긴 호흡의 드라마를 해보고, 해외도 가보고 정말 좋았다. 특히 세트 촬영이라는 것을 처음 해봐서 연기적인 부분에서 도움이 많이 됐다. 그리고 지석이 형, 겨운이 형, 엄마라고 부르는 배종옥 선배, 정유미 누나 등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나게 돼 잊지 못할 것 같다. 현장에서 막내라 모든 스태프와 출연진에게 정말 예쁨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원더풀마마’는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자체 최고 시청률 9.2%(닐슨코리아)를 기록하며 10%의 벽을 넘지 못한 채 종영했다. 첫 작품인 만큼 욕심이 많았지만 저조한 시청률에 아쉽지 않을까.
“처음으로 영준이란 캐릭터를 만난 후 좋은 시청률을 기록하지 않을까 기대를 했는데, 다소 낮은 시청률을 기록해 아쉬운 감이 있었다. 하지만 후반부에는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았다. 시청률을 생각하면 영준이란 캐릭터를 몰입하는 부분에 걸림돌이 될 것이고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시청률이 낮아도 많은 분들이 봐주셨다.”
연기에 푹 빠진 듯이 ‘원더풀마마’와 배우로서 임하는 자신의 태도 등에 대해 말을 진지하게 하나하나 하던 박보검, 처음부터 그의 꿈이 배우였까 궁금해졌다.
“원래 꿈은 가수였다. 어릴 때부터 끼가 많다는 소리를 듣고 춤추고 노래하는 걸 좋아해서 고2때 감동을 주는 배우 혹은 가수가 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가수에 대한 꿈이 더 커서 피아노 치며 노래하는 영상을 대형기획사에 보냈다. 오디션을 본 후 싸이더스 HQ 소속사 사장님이 가수보다 배우로 하면 더 잘할 것 같다고 해서 배우의 길을 들어서게 됐다.”
![]() |
사진= 옥영화 기자 |
“‘원더풀마마’ 작품을 끝내고 연기에 대한 재미가 더 커졌다. 하지만 가수를 정말 해보고 싶다. 작품 OST나 라디오 진행을 해보고 싶다.”며 “초등학교때부터 피아노로 반주법, 클래식을 치는 법을 배우고 현재는 교회에서 반주를 하고 있다. 쉬는 날에도 혼자 피아노를 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음악 종류는 재즈 풍을 좋아해 한 번 제대로 배우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배우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것도 많을 나이, 만 20세. 박보검은 드라마에서 귀여운 막내로 출연 중이면서 소속사에서도 형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막내다. 현재 박보검의 소속사에서는 배우 송중기, 차태현, 임주환, 고창석 등의 멋진 라인업을 자랑하고 있다.
“어디를 가든 많은 분들에게 귀여움을 받는다. 특히 소속사 형들도 나를 잘 챙겨주신다. 하나하나 정말 배울 것이 많은 선배들이 있어 나에게는 정말 큰 기쁨이다. 차태현 선배님은 특유의 표정이 있다. 익살스러우면서 자연스러운 친근함이 정말 배우고 싶다. 또 송중기 선배는 매력이 손에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많지만 뽀얀 피부에 겉모습과 달리, 남자다운 모습이 정말 멋있다. 임주환 선배는 연기를 잘하는 모습과 웃는 모습이 선한 것, 고창석 선배는 모든 연기를 자신만의 특화된 모습으로 꾸며내는 모습을 정말 배우고 싶다.”
“딱 롤모델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 연기를 하시는 모든 선배들이 나에게는 롤모델이다. 한분마다 성격, 성향, 매력이 다르니 그 좋은 점을 쏙쏙 습득해서 다양한 매력을 가지고 싶은 것이 나의 목표다.”라고 말하며 “나중에 이런 모습이 녹아든 남자다운 연기를 해보고 싶다. 철부지 막내인 영준이와 정반대인 차갑고, 한 여자만을 좋아하고 다른 여자에게 눈길 조차 주지 않은 그런 내면의 연기를 하고 싶다.”
욕심도 포부도 큰 박보검의 미래는 누구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다. 그런 그를 처음부터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한 없이 감사하다며 작게나마 SNS을 통해 애정을 표한다고.
“5년 후에는 지금
김나영 기자 kny818@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