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드폴은 17일 일본에서 데뷔 첫 베스트 앨범 ‘루시드폴-더 베스트 오브(Lucid Fall - The Best of)’를 발매한다.
이번 일본 베스트 앨범은 현지 음악 관계자의 적극적인 제안으로 발매가 성사됐다. 소속사 안테나뮤직 측은 “일본 음악 레이블 관계자가 루시드폴의 음악을 소개 받아 들은 뒤 먼저 연락을 해왔다”며 “베스트 앨범을 국내에서가 아닌 해외에서 먼저 발매하게 된 경우는 매우 이례적으로 더욱 의미 깊은 작업으로 여겨진다”고 전했다.
이번 앨범은 2001년 발표한 정규 1집 ‘루시드폴’부터 정규 5집 ‘아름다운 날들’ 수록곡들 중 일본의 정서까지 아우를 수 있는 음악들로 채워졌다.
‘새’, ‘걸어가자’, ‘레미제라블’, ‘그대 슬픔이 보일 때면’, ‘그대는 나즈막히’, ‘문수의 비밀’, ‘마음은 노을이 되어’, ‘키드(Kid)’, ‘라오스에서 온 편지’, ‘외줄타기’, ‘외로운 당신’, ‘물이 되는 꿈’, ‘보이나요’ 및 루시드폴이 영화 음악을 맡았던 영화 ‘버스, 정류장’ OST 수록곡 ‘Sur Le Quai’, ‘장난스럽게, 혹은 포근하게’ 등 총 15곡이 수록됐다.
루시드폴 특유의 감성과 정서가 담겨 있는 가사는 레이블 측에서 심혈을 기울여 일본어로 번역해 실었다.
루시드폴은 “저와 ‘감성적 연대’를 이룰 수 있는 분들은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리스너를 단 한 명이라도 알게 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듯 하다”며 “기회가 닿는다면 일본의 공연장에서 직접 여러분들을 마주하며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은 소망이 생겼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한편 루시드폴은 오는 23일 정규 6집 ‘꽃은 말이 없다’를 발표한다. 이 앨범 역시 11월 중 일본에 발매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