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나영 기자] ‘연기돌’은 그동안 꾸준히 등장했고, 앞으로도 사라지긴 쉽지 않을 것이다. 부정적 평가가 여전히 존재하지만, 뜻하지 않게 보석을 발견하기도 한다.
2013년 상반기 드라마에 수지(MBC ‘구가의 서’), 유노윤호(SBS ‘야왕’), 한승연(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 정은지(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이준(KBS2 ‘아이리스2’) 등의 연기돌이 지상파 3사를 휩쓸고 간 가운데, 하반기에는 크리스탈, 강민혁, 박형식(SBS ‘상속자들’), 정용화 (KBS2 ‘미래의 선택’), 민호(MBC ‘메디컬 탑팀’)가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많은 화제와 좋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연기돌의 행운의 바통을 잘 건네받을 수 있을까.
◆ 크리스탈-강민혁-박형식 ‘상속자들’
지난 9일 첫 방송된 ‘상속자들’은 ‘시크릿가든’ ‘신사의 품격’ 등으로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명품 히트작 제조기 김은숙 작가와 ‘타짜’와 ‘마이더스’를 연출한 강신효 PD가 처음으로 뭉쳐,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으로, 부유층 고교생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리는 짜릿한 0.1% 청춘 로맨틱 코미디다. 또 대한민국 상위 1%의 상속자들이 지극히 평범하고 현실적인 가난상속자 여주인공을 둘러싼 채 벌이는 달콤하면서도 설레는 좌충우돌 로맨스를 담아낸다.
이 작품에서 크리스탈, 강민혁, 박형식은 각각 메가 엔터테인먼트 상속자 이보나, 부드러운 매력의 지성 상속자 윤찬영, 공부에는 소질이 없는 부잣집 아들인 귀여운 악동 조명수 역을 맡았다.
세 사람은 앞서 가수가 아닌 배우로서 시청자들을 찾아온 바 있다. 크리스탈은 MBC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강민혁은 MBC 드라마 ‘넌 내게 반했어’ KBS2 ‘넝쿨째 굴러온 당신’, 박형식은 KBS2 ‘드라마 스페셜 연작시리즈-시리우스’ tvN ‘나인 : 아홉 번의 시간여행’을 통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바 있다. 이에 앞으로 세 사람이 ‘상속자들’를 통해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사진= MBN스타 DB |
◆ 민호 ‘메디컬 탑팀’
지난 9일 첫 방송된 ‘메디컬 탑팀’은 국내 최고의 실력파 의사들이 팀을 구성해 한계를 넘어선 기적을 만들기 위해 치열한 사투를 그린 드라마다.
단막극과 SBS ‘도룡뇽 도사와 그림자 조작단’ ‘아름다운 그대에게’를 통해 연기를 선보였던 민호는 ‘메디컬 탑팀’에서 조각 같은 외모에 매너까지 지닌 흉부외과 전공의 김성우 역을 맡았다. 의학 드라마인 만큼 어려운 용어로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민호는 방송된 1-2회를 통해 안정적인 연기를 펼쳐 앞으로의 모습을 기대케 하고 있다.
◆ 정용화 ‘미래의 선택’
오는 14일 방송 예정인 ‘미래의 선택’은 보다 나은 나 자신을 위해 미래의 내가 찾아와 조언을 해주고 다른 운명을 개척할 수 있도록 새로운 선택의 방향을 제시해주는 타임슬립 드라마다.
지난 2009년 SBS ‘미남이시네요’를 시작으로 MBC ‘넌 네게 반했어’로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내비친 정용화는 3번째 주연작인
현재까지 아이돌의 연기 도전에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상반기에 많은 연기돌이 호평을 받은 만큼, 하반기에 지상파 3사를 휩쓸 그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나영 기자 kny818@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