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대중문화부]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하나의 죽음으로 두 개의 결론이 난 젊은 병사의 의문의 죽음에 대해 다룬다.
12일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도심에서 일어난 의문의 젊은 병사의 죽음 ‘허일병의 사망사건’에 대해 집중 조명한다.
인파가 붐비는 도심 한 가운데 갑작스런 총성이 울렸다. 도심을 공포로 몰아넣은 남자는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고, 자신 앞에 있는 다른 두 사람을 향해 고함을 질러댔다. 급기야 두 사람의 손에 수갑까지 채우며 남자는 한결같이 무언가를 요구했다.
소동을 피운 남자는 당시 국방부 소속 조사관이었던 한 현역군인, 그가 그리도 간절히 요구한 건 자신이 작성했던 문건이었다. 당시 국방부 소속 특별 조사단(이하 특조단)과 대통령 소속인 의문사 진상 규명 위원회(이하 의문사위)는 같은 사건을 수사하고 있었다.
![]() |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하나의 죽음으로 두 개의 결론이 난 젊은 병사의 의문의 죽음에 대해 다룬다. 사진=SBS |
이에 대해 허원근 일병의 어머니는 “모포를 벗기고 아들의 사체를 처음 봤다. 자기 몸에다가 이렇게 세 발의 총을 쏠 수가 있느냐”고 억울해 했다.
당시 부대원들 역시 “총을 갖다 대가지고 당겼는데 안 죽어서 다시 머리에 대고 쐈다. M16인데… 말이 안 되는 거다. 한 방 맞으면 정신이 확 나가버리는데”라고 진술했다.
허원근 일병이 죽음이 발견된 날, 군부대원들의 대다수는 총성 두 발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허원근 일병의 몸에 남은 총상은 세 발인데, 군부대원들은 2번의 총성을 들었고 탄피 역시 단 두 개가 발견됐다.
한때 세발의 탄피가 모두 발견되었다고 발표됐지만, 이내 조작된 사실임으로 밝혀졌다. 허일병의 죽음과 관련해 수상한 것은 이것뿐이 아니었다. 육군 과학 수사 연구소에 의뢰된 총기 번호가 수정되거나 최초 지휘보고 시간이 조작되기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군에서는 이런 문제들이 단순한 실수라고 해명해왔다. 실수라기엔 너무나 큰 문제임에도 명쾌하게 해명된 의혹은 없다.
조사에 들어간 의문사위 측은 허일병의 죽음은 타살이라고 결론 내렸다. 그러나 국방부는 자체 조사를 통해 의문사위의 타살 주장을 반박하며 허일병의 죽음은 자살이라고 못 박았다.
그리고 지난 8월 항소심 재판부는 허일병의 유족이 국가를 상대로
허 일병의 의문의 죽음은 12일 밤 11시 15분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