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MBN스타 여수정 기자] 영화감독 쿠엔틴 타란티노가 봉준호 감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11일 오후 부산 우동 영화의 전당 두레라움 광장 야외무대에서 진행된 ‘오픈토크-쿠엔틴 타란티노가 봉준호를 만났을 때’에 참석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봉준호 감독의 ‘괴물’은 좋은 영화이기에 봤다. 그의 영화에는 모든 이야기가 다르지만 코믹적인 요소가 있다. ‘살인의 추억’은 걸작이다”라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내가 20년간 만난 감독들이 많은데 그 중에서 봉준호 감독의 작품은 70년대 스티븐스필버그가 가진 재능을 연상케 한다. 스티븐스필버그 작품이 공포스러운 느낌을 주지만 코믹함을 가진 것처럼 봉준호 감독의 작품에도 유머가 있다”고 설명했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영화감독과 배우, 제작자, 작가를 넘나드는 만능 엔터테이너다. 그는 어린나이에 ‘저수지의 개들’(1992)로 17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FIPRESCI상, ‘펄프 픽션’(1994)으로 47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 후 ‘킬 빌’ ‘바스터즈-거친 녀석들’ ‘장고-분노의 추적자’ 등으로 남다른 연출력을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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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봉준호 감독에 대한 극찬했다. 사진=이현지 기자 |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