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MBN스타 여수정 기자] 영화감독 故 박철수의 유작 ‘녹색의자 2013-러브 컨셉츄얼리’(이하 녹색의자 2013) 주연이자 배우 진혜경이 故 박철수 감독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11일 오후 MBN스타와의 인터뷰에서 진혜경은 “시간이 많이 흘렀는데 이상하게 박철수 감독님 이야기만 나오면 눈물이 난다”고 울컥했다.
앞서 진혜경은 지난 3일 부산 우동 영화의 전당에서 진행된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을 위한 드레스를 고르던 중 “레드카펫 의상을 구해야 되는데 감독님이 안 계셔서 아무 일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가슴이 먹먹하다”고 심경을 고백한 바 있다. 이에 진혜경은 “감독님과 함께 드레스를 고르기도 했다. 근데 안계시니 어떤 것을 고를지…”라고 힘겹게 입을 열었다.
이어 “박철수 감독님을 위한 추모로 블랙 드레스나 화이트 드레스를 하려고 했다. 또 어떤 것을 좋아하실지 떠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생전에 박철수 감독님이 자신의 장례식은 축제처럼 해달라기에 검정 드레스를 입으려다 어떤 드레스를 입어야 감독님이 좋아하실지 생각했다. 축제처럼 즐기기 위해 레드 드레스를 선택했다. 아마 감독님이 잘 보셨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진혜경은 박철수 감독에 대한 무한애정과 존경심을 드러냈다. 그녀는 “박철수 감독님은 나에게 아버지이자 은인같은 분이다. 감독님이 나에게 배우 타이틀을 달아주셨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진혜경은 ‘녹색의자 2013’에서 19살 연하남 주원(김도성 분)이 사랑하는 연상녀 문희 역을 맡았다.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다양한 연기내공을 쌓은 그녀는 극에서 섬세한 감정표현으로 맡은 배역에 완벽 몰입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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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혜경이 故 박철수 감독에 대한 존경심을 보였다. 사진=이현지 기자 |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