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그룹 샤이니의 키(Key·본명 김기범)가 팀 활동 때문에 출연 중이던 뮤지컬 공연 스케쥴을 취소하는 일이 벌어져 구설에 올랐다.
뮤지컬 ‘보니앤클라이드’에 출연 중인 키는 오는 10일 공연이 예정돼 있었으나, 활동 중인 샤이니의 컴백 일정과 겹쳐 부득이하게 뮤지컬을 취소하기로 했다.
‘보니앤클라이드’ 관계자는 MBN스타에 “샤이니 컴백 사전 녹화로 인해 고심 끝에 뮤지컬 공연을 취소하게 됐다”며 “원하는 관객에 한해 환불을 했고, 이날 취소된 공연은 25일에 신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같은 역을 맡고 있는 엄기준, 한지상, 박형식 씨도 있지만, 이미 확정된 공연 스케쥴이 있기 때문에 출연자의 변경이 불가능했다”며 “키 씨가 출연하는 날짜의 경우, 아이돌 가수 특성상 그의 팬들이 예매한 경우가 많아 배우의 교체도 사실상 힘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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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스타 DB |
개인의 스케쥴 문제로 하루 공연이 아예 취소된 만큼 논란을 피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그간 연기력 논란과 연습 불참 등 아이돌 가수의 뮤지컬 출연을 두고 갖가지 구설이 끊이지 않았고, 마케팅을 위한 무분별한 캐스팅이 아니냐는 비난을 받기도 했던 만큼 이번 일이 향후 신뢰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한 뮤지컬 관계자는 “공연 한 번에 보통 20명의 배우와 앙상블이 호흡을 맞추는 만큼, 한 두 명의 스케쥴이 바뀌는 경우는 있어도 하루 취소되는 일은 드문 케이스”라며 “소속사와 제작사의 사전 조율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키의 경우에는, 미리 사전에 스케쥴 조율을 마칠 수 있었음에도 공연 취소라는 사태가 벌어진 만큼 뮤지컬 관계자들은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이에 대해 샤이니의 소속사인 SM 엔터테인먼트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본의 아니게 불편을 끼쳐드리게 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샤이니의 활발한 활동
영화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로도 잘 알려진 뮤지컬 ‘보니 앤 클라이드’는 1930년대 실존했던 남녀 2인조 강도 보니와 클라이드의 실제 이야기를 그렸다. 지난 달 4일 막을 올렸으며 오는 27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917@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