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성하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별관 근처 한 식당에서 열린 주말극 ‘왕가네 식구들’ 기자간담회에서 대사 한 줄 때문에 겪은 고충을 털어 놓았다.
조성하는 “이번 작품을 촬영하면서 가장 힘든 신이 무엇이었냐”는 질문에 “대본을 받는 순간부터 쉬운 장면이 없었다. 모두 생소하고 어렵다”고 답했다.
그는 “특히 허세달(오만석)이 내게 ‘택배 시작하고 얼굴이 반쪽 됐다’는 대사가 있어 살을 일부러 10kg정도 뺐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극 중 조성하는 ‘왕가네’ 맏사위로 대박난 사업가에서 하루 아침에 ‘택배맨’이 돼 고생스러운 하루 하루를 살고 있다.
조성하는 “대본 보고 촬영하고 집에 들어가서 바로 운동장을 1시간 30분씩 열심히 뛰었다”면서 “한 끼 먹고 뺐다. 요즘은 요요가 올까봐 걱정이다. 이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털어 놓았다.
이어 “그동안 군림하거나, 남을 울리는 역할을 많이 해와 현재의 캐릭터가 생소하고 어렵다”면서 “차차 적응해가고 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왕가네 식구들’은 처가살이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일들과 학벌 지상주의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소재 및 자식들 간의 갈등요소일 수도 있는 부모의 편애 등을 녹여낸 패밀리얼리즘 드라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