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나영 기자] 마지막까지 어수선했다. 지난 2월 19일 첫 방송된 ‘화신-마음을 지배하는 자’(이하 ‘화신’)가 어수선한 진행과 함께 시청자들과 민망한 인사를 나눴다.
먼저 ‘화신’은 3MC(신동엽, 김희선, 윤종신) 체제로 진행, 콩트 형태를 살짝 가미시킨 토크쇼로 8.4%(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시작을 알렸다. 이후 윤종신이 하차, 김구라와 봉태규가 자리를 메워 4MC 체제로 진행됐다. ‘풍문으로 들었소’ ‘생방송 포맷’ 등 다양한 시도를 했지만 시청률은 점차 하락해 3%대까지 추락하며 외면을 받았다.
1일 방송된 ‘화신’ 최종회에서는 생방송 포맷을 유지, 게스트로 개그맨 박명수, 배우 천정명, 김윤성이 출연했다. 독특한 세 사람의 조합이 기대감을 높였지만 마지막 방송도 역시 지루하고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모습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했다.
‘화신’은 총 3번의 생방송 토크쇼를 선보였다. 첫 회에서 제일 문제가 되었던 부분은 게스트들의 시간 분배, 2회에서 문제된 것은 다소 민감한 주제로 토크를 나눴다는 점이었다. 이 부분을 수정하기 위해 이날 ‘화신’은 지극히 게스트들의 사생활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천정명이 방송 내내 클럽, 여자 이야기에 대해서만 말했다. 시청자와 쌍방향 소통으로 진행하는 기획은 좋지만 시청자들이 올린 SNS글을 그대로 게스트에게 질문해 굉장히 난감한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클럽을 자주 간다고 하더라’ 등 클럽과 여자에 대한 질문만 했고, 심지어 클럽에서 유행하는 춤을 춰달라는 요구하는 이어졌다. 웃음과 공감은 하나도 없이 ‘천정명은 나쁜 여우같은 여자를 만난다’ ‘클럽을 좋아한다’는 내용만 시청자에게 각인됐다.
또 천정명의 절친으로 첫 예능프로그램에 등장한 김윤성은 클럽, 여자 이야기에 난감해 하는 천정명을 위해 시간을 허비, 정작 자신의 이야기는 제대로 하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MC들은 천정명과 친하다는 이유로 김윤성에게 친구의 여자 관계에 대해 물었고, 김윤성은 침묵으로 일관, 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나마 박명수의 토크는 생방송에 적합했다. 하지만 역시 아쉬움은 남았다. 박명수의 이야기를 편집을 통해 살짝만 다듬어 선보였다면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공감을 더 이끌어내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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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화신 방송캡처 |
김나영 기자 kny818@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