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MBN스타 금빛나 기자] 2007년 이후 6년간 끊어졌던 MBC 단막극의 명맥을 잇는 MBC 단막극 시리즈 ‘드라마 페스티벌’이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MBC는 1일 오전 경기도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드라마 페스티벌’의 총괄책임을 맡은 이민진 CP, 1화 ‘햇빛 노인정의 기막힌 장례식’의 연출 이성준 PD와 배우 백일섭, 2화 ‘불온’의 연출 정대윤PD와 배우 강하늘, 양진우, 손병호, 박민하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2007년 막을 내린 ‘베스트극장’이후 MBC는 심야병원과 추석특집 ‘못난이 송편’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일’ 등과 같은 단막극을 안방극장에 내놓긴 했지만, 지속적인 작품을 제작하는 건 ‘드라마 페스티벌’이 처음이다.
그동안 단막극은 신인 PD와 작가, 그리고 배우들의 등용문이 됐을 뿐 아니라, 기존 연출자나 작가들에게도 새로운 영감을 주는 순기능적인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드라마 환경이 외주 제작으로 돌아가게 되면서, 상업성이 떨어지는 단막극은 자연스럽게 도태되기 시작했다.
사진=이현지 기자 summerhill@mkculture.com |
이어 “PD들 의지 못지않게 배우들 역시 대본을 맡았을 때 흔쾌히 하겠다고 해주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또한 단막극을 시작 하니 의외로 도와주시는 분이 많았다. 이를 보면서 단막극을 계속 살려나가야겠구나 하는 의무감을 느꼈다. 점점 더 발전하는 퀄티티로 성장하는 단막극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드라마 페스티벌’이 이번에 관심을 받는 이유 중 하나는 기존 드라마에서 사용되고 있는 고화질(풀 HD)보다 화질이 4배 이상 선명한 초고선명(울트라 HD) 영상제작기법이 쓰인 UHD이 사용됐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 CP는 “기술적으로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가 고민이 많았는데 지금까지는 성공적인 것 같다”며 자신감을 표했다.
야심차게 부활한 ‘드라마 페스티벌’이지만 단막극이 특성상 상업드라마가 아닌 만큼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기 어려운 분야이다. 지금까지 단막극의 명맥을 유지해 오고 있는 KBS 단막극의 경우 호평에도 불구하고 5%내외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해온 바 있다. 시청률과 관련된 부담에 대해 이 CP는 “단막극을 하는 이유는 이를 통해 좋은 작가와 연출가, 그리고 배우가 계속 배출되기 때문이다. 결코 경제적인 이익을 바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 만약 이 셋 중에 하나라도 이루어진다면 MBC가 단막극을 계속 이어가게 되는 명분이 확실하게 선다. 내년에도 단막극이 계속 진행하는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이들이 보여준 실력이 그 답이 될 것이다. 단막극이 정말로 이렇게 잘 해낼 수 있구나 확신만 주게 된다면 내년에도 단막극을 계속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이 CP는 “매년 단막극이 페스티벌을 여는 것처럼 즐거을 주고자 하는 마음으로 타이틀을 ‘드라마 페스티벌’이라고 지었다. 즐거운 축제처럼 매년 시청자들에게 다가가고 싶다. 천재지변이 있지 않는 이상 계속 명맥을 유지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드라마 페스티벌’에
‘드라마 페스티벌’은 총 10부작으로 기획됐으며, 오는 2일과 3일 오후 10시 시간대에 1, 2회를 방영하며 화려한 포문을 연다. 이후 3회가 방송되는 10일부터는 시간대를 오후 11시로 옮겨 매주 1회씩, 각기 다른 매력의 드라마로 시청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