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윤식은 지난해 6월 K씨와 연인관계로 발전했으며, 지난달 세간에 이를 당당히 인정했다. 당시 많은 사람들은 환갑을 훌쩍 넘긴 나이에 새로운 사랑을 시작한 백윤식의 용기와, 나이 차이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극복한 K씨에게 따뜻한 시선을 보내며 축하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사랑이 세간에 알려진지 한 달 반 만에 상황은 180도 달라졌다. 지난달 27일 K씨는 돌연 “백윤식에 대해 안 좋은 점을 폭로하겠다”며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결국 K씨는 기자회견장에 나타나지 않았고, 의구심만 증폭된 채, 두 사람 사이에 깊은 균열이 생긴 것으로 해석됐다.
이 같은 추측은 사실로 확인됐다. 9월 29일 K씨는 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백윤식의 두 아들, 백도빈·백서빈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K씨는 백윤식에게 “20년 된 내연의 여성이 있다”고 주장했으며, “두 아들이 백윤식의 결혼과 분가를 반대하는 것은 경제적 문제 때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백윤식 측도 반격에 나섰다. 백도빈 형제는 9월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K씨에 대해 법적 대응 계획을 밝히며 “K씨가 만취한 채로 나타나 일방적으로 폭행을 했다”고 반박했다.
폭로와 비방, 주장들이 엇갈리는 가운데 K씨가 30일 밤 갑작스럽게 응급실에 실려 갔다. K씨는 30일 복통을 호소, 119구조대에 의해 서울의 모 종합병원 응급실로 후송됐으며 다음 날인 1일 오전 이 병원 내과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입원 사유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수면제 과다복용이 아니냐는 얘기가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1일 오후 K씨는 의식을 온전히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환자실 관계자는 “면회는 제한하고 있지만 현재 환자의 의식은 선명하게 돌아온 상태”라고 밝혔다.
두 사람의 열애는 사생활 폭로와 가정사 비방, 상호 법적대응 예고, 응급실 소동까지 겪으며 이미 서로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준 듯하다. 백도빈 형제 소속사 측은 “현재는 K씨의 회복이 우선으로, 법적 대응에 대해 언급할 시점은 아닌 것 같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K씨의 가족 역시 취재진에게 “지금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며 “큰일을 겪은 상태니 잠시만 두고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