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나영 기자] 가족 예능이 치열한 경합을 펼칠 예정이다. 최근 예능프로그램은 가족-관찰이라는 키워드에 맞춰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다. MBC ‘아빠 어디가’를 필두로,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 SBS ‘오 마이 베이비’ 등이 본격적인 출격을 앞두고 있다.
가족 예능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SBS 예능프로그램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이하 ‘붕어빵’)이다. 지난 2009년 2월부터 방송된 ‘붕어빵’은 연예인이 자신들의 자녀와 출연해 대화와 게임을 통해 소통하는 프로그램으로, 9%(닐슨코리아, 전국기준)대의 안정적인 시청률로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꾸준히 받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아빠와 자녀’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들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보편적인 엄마의 보살핌이 아닌 아빠 혹은 할아버지의 자녀 돌보기가 포맷으로 등장한 것이다. 남성들은 평소 하지 못한 허당스러운 모습과 자연스럽지 못하지만 사랑이 듬뿍 담긴 애정을 드러냄으로써 깨알 웃음을 전달해 가족 예능프로그램의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그중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아빠 어디가’는 인기 고공행진 중이다. 이 프로그램에는 다섯 아빠(김성주, 성동일, 이종혁, 윤민수, 송종국)가 자신들의 자녀와 1박2일로 여행을 가는 모습을 담아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으며 자체 최고 시청률 20%를 기록했다.
‘일밤-아빠 어디가’가 큰 인기를 얻자, KBS2와 SBS도 각각 가족 예능프로그램을 가을 개편을 맞아 정규로 편성시켜 앞으로 어떠한 모습이 그려질지에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먼저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일만 하는 아빠들의 육아 도전기이자 가족에서 소외되고 자녀에게 소홀했던 아빠들의 제자리 찾기 프로젝트를 그린 리얼 버라이어티로, 개그맨 이휘재, 방송인 추성훈, 배우 장현성, 가수 이현우가 출연한다.
앞서 추석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방송된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지난 19일부터 3일간 방송돼 화제를 일으켰다. 방송 전 MBC ‘일밤-아빠 어디가’와 유사하다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전파가 타면서 논란을 잠재우며 육아 모습에 시청자들은 호평을 보내 정규 편성 이후 어떠한 재미를 선보일지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SBS는 조금 다른 가족 예능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10월 중 첫 방송 예정인 ‘오 마이 베이비’는 ‘슈퍼맨이 돌아왔다’ ‘일밤-아빠 어디가’와 달리 아빠가 아닌,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이 손자, 손녀와 함께 생활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사건들을 그린다. 또한, 맞벌이 부부의 증가 등으로 황혼 육아가 늘어나고 있는 현실이 투영된 점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 SBS, KBS, MBC |
한편, ‘오 마이 베이비’는 오는 10월 중 첫 방송될 예정이며,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시간대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나영 기자 kny818@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