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씨는 27일 오후 2시 30분 서래마을 P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약속된 시간을 10여분 남겨놓고 레스토랑 측에 연락을 취해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이날 낮 12시께 갑작스럽게 자청한 기자회견이고, 백윤식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폭로하겠다고 예고한 까닭에 현장에는 K씨의 목소리를 듣고자 약 100명의 취재진이 몰렸다.
하지만 결국 K씨는 동생을 통해 레스토랑 측에 기자회견을 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K씨의 갑작스러운 기자회견 취소에 대해 다양한 추측이 쏟아지고 있다.
먼저 기자회견 직전 백윤식과 K씨 사이에 대화가 원만하게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 K씨는 최초 기자회견 시간을 이날 오후 2시로 알렸지만, 30여분 가량 시간을 미뤘다. 이 사이에 두 사람이 상황을 정리했을 가능성이 있다.
기자회견에 대한 높은 관심에 부담을 느꼈을 수도 있다. 모 방송사 기자로 재직하며 취재를 업으로 하는 K씨 입장에서, 역으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이 불편할 수 있다는 것. K씨가 한발자국 뒤로 물러서 평정을 되찾을 시간을 가진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다.
K씨의 입장에서 자신의 목적을 충분히 달성했다고 판단했을 가능성도 있다. K씨가 밝히고 싶었던 ‘불편한 진실’의 구체적인 내용과 무관하게 ‘백윤식의 안 좋은 점을 폭로 하겠다’는 공표만으로 이미 백윤식의 이미지에 적잖은 타격을 줬기 때문. K씨의 폭로성 기자회견이 열린다는 예고만으로 백윤식은 각종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어 순위 1위를 차지했다.
백윤식의 소속사 측은 기자회견의 배경에 대해 기자회견이 취소된 시점까지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동 시간 같은 소속사 배우 지성이 이보영과 결혼식을 진행하고 있어 해당 상황을 파악할 경황이 없었던 것도 사실.
소속사 측은 “백윤식 씨와 관련해 아직 어떤 이야기도 듣지 못했다. 지극히 사적인 부분이라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백윤식과 A씨는 지난해 6월부터 30세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교제 중이었다. 이달 13일 데이트 모습이 한 매체에 의해 포착됐을 때도 두 사람은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현재 두 사람은 결별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