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정선 기자] 최근 오디션 프로그램, 서바이벌 프로그램들이 속출하면서 가요계에 주목받지 못했던 이들을 재조명하거나, 새로운 신인들을 발굴하는 사례가 종종 발견된다. 음악방송이라는 테두리가 아닌 좀 더 넓은 포맷의 예능프로그램으로 이름을 알린 이들은 향후 활동에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한다.
10월 컴백, 혹은 데뷔하는 가수들 중 위와 같은 범주에 드는 이들이 있다. 정준영은 Mnet ‘슈퍼스타K4’, 문명진은 KBS2 ‘불후의 명곡2’를 통해 이름을 알렸다. 조금 더 넓게 보면 아이유도 인터넷방송 ‘아프리카TV’를 통해 발견됐고, 가창력을 인정받아 인기를 얻은 케이스다.
문명진(왼쪽), 정준영. 사진=KW엔터테인먼트, MBN스타 DB |
◇ ‘슈스케’ 출신 정준영, 예능으로 얼굴도장 찍고 드디어 데뷔
정준영은 지난 2011년 코미디TV ‘얼짱시대’에 출연하면서 대중들에게 얼굴을 비췄다. ‘얼짱시대’ 당시에도 톡톡 튀는 입담과 솔직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정준영의 진짜 매력이 발산된 것은 지난해 방송된 Mnet ‘슈퍼스타K4’에서였다. TOP3까지 올랐던 정준영은 데뷔 앨범을 발매하기 앞서 여러 방송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며 대중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왔다. MBC ‘우리 결혼했어요4’에서 배우 정유미와 가상부부 생활을 하기도 하고, MBC FM4U ‘로이킴, 정준영의 친한친구’에서 ‘슈퍼스타K’ 우승자 로이킴과 DJ로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예능으로 얼굴도장을 톡톡히 찍은 정준영이 10월 1일 데뷔 소식을 알렸다. 지난 5월부터 방송활동과 앨범 준비를 병행한 결과물이 드디어 공개되는 것이다. 정준영의 데뷔곡은 ‘병이에요’(Spotless mind)로 영화 ‘이터널 선샤인’에서 영감을 얻어 가사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별 후의 슬픈 감정을 비현실적 상황으로 상상 해 한 편의 영화처럼 묘사해냈다.
◇ 문명진, 13년 무명끝에 ‘불후의 명곡’으로 급부상
정준영과 달리 오랜 무명시절이 무색하게 한 번의 방송으로 엄청난 파급 효과를 불러일으킨 가수도 있다. 문명진이 그 주인공이다. 문명진은 지난 2001년 ‘상처’로 데뷔하고 2004년 정규 2집 ‘소울 포 라이프’(Soul 4 Life)를 발매했으나 큰 반향을 얻지 못하고 보컬트레이너로 후임 양성에 힘썼다.
이후 지난 4월 KBS2 ‘불후의 명곡’ 해바라기 편에 출연했고, ‘슬픔만은 아니겠지요’를 부르며 1회 출연 만에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한 번의 방송 출연, 한 곡의 노래로 듣는 이들의 가슴을 울린 문명진을 두고 대중들은 ‘숨겨진 진주를 찾았다’고 입을 모을 정도였다. 특히 그는 오는 10월 초, 9년 만의 정규 앨범을 들고 컴백하며 같은 달 18일, 19일 양일간 서울 양재동 한전아트센터에서 데뷔 후 첫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정준영과 문명진은 방송의 힘을 실감할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다. 이 두 사람과는 조금 다른 케이스지만 ‘무한도전 가요제’도 방송 프로그램 자체를 내세워 10월 중순경 가요제를 열고, 음원을 공개하며 음원차트를 위협하고 있다. 특히 ‘무한도전’은 지드래곤, 보아, 유희열, 프라이머리, 김C, 장기하, 장미여관
한편 문명진, 정준영 외에도 10월 가요계에는 티아라, 아이유, 블락비, 브라운아이드소울, 자우림, 서인영, 소년공화국, 먼데이키즈, 정준영, 마이네임, 진주, LPG, 투아이즈, 문명진, 에코브릿지, 태양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박정선 기자 compsoer_js@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