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갑수는 26일 오후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공범’ 제작보회에서 “촬영장 분위기가 정말 밝고 즐거웠음에도 불구, 영화 촬영 내내 마음은 너무 힘들었다”고 밝혔다.
김갑수는 “이번 작품에서 딸을 위해서라면 어떤 것도 할 수 있는 헌신적인 착한 아빠 역할을 맡았다”면서 “도대체 어디서부터 의심이 시작된 것인지, 딸의 의심이 고통스러웠다. 촬영 내내 무겁고 답답한 마음이었다”고 고백했다.
손예진 역시 “감정 소모가 굉장히 큰 작품일 것이라고 예상했다”면서 “사랑하는 아빠를 의심해야 하는 상황이 정말 힘들더라”고 전했다.
이어 “김갑수 선생님의 연기를 보면서 ‘내공이 그냥 만들어지는 건 아니구나’라고 생각했다”며 “그저 놀라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찍으면서 굉장히 힘들었지만 정말 합류하길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었다.
한편, 영화 ‘공범’은 15년 전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고(故) 한채진 군 유괴살인사건을 다뤘다. 공소시효를 앞두고 다은(손예진)은 실제 범인의 목소리에서 세상에서 가장 익숙한 아빠(김갑수)의 존재를 느끼고 그의 과거를 추적하기 시작한다. 파헤치면 파헤칠수록 다은은 혼란에 휩싸며 아빠에 대한 잔인한 의심은 커져만 간다. 10월 개봉 예정.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사진 유용석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