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커버스커는 25일 자정 정규 2집 앨범 타이틀곡 ‘처음엔 사랑이란게’를 비롯한 수록곡 전곡을 온라인 음원 사이트 통해 공개했다.
지드래곤, 윤미래, 소유&매드클라운 등의 롱런으로 9월 한 달간 비교적 견고하게 다져졌던 주요 음원 사이트 실시간 차트 10위권 내 순위는 버스커버스커 음원 공개와 동시에 요동치기 시작하더니 불과 한 시간 사이에 버스커버스커의 신곡 9곡으로 완벽하게 대체됐다.
국내 최대 음원 포털 멜론의 경우, 이날 오전 2시 30분 현재 1위부터 9위까지 버스커버스커가 신곡으로 줄이 세워졌다. 타이틀곡 ‘처음엔 사랑이란게’가 1위에 오른 가운데 ‘잘할 걸’, ‘사랑은 타이밍’, ‘가을밤’, ‘시원한 여자’, ‘그대 입술이’, ‘밤’, ‘아름다운 나이’, ‘줄리엣’ 등의 수록곡이 뒤를 이었다.
버스커버스커의 등장으로 기존 10위권에 있던 곡들은 그 밖으로 차례로 밀려났다. 24일 공개돼 차트에 파란을 일으킨 임창정의 ‘나란놈이란’이 멜론 10위에 랭크되며 자존심을 지켰다. 그 뒤로 소유&매드클라운의 ‘착해 빠졌어’, t윤미래의 ‘터치 러브’, 포맨 신용재의 ‘입만 살아가지고’가 포진했다.
음원차트 ‘폭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강력한 존재감을 보인 버스커버스커의 맹주에 네티즌들은 반가움 한편 놀라움을 표하고 있다. ‘음원깡패’라는 별명에 딱 들어맞는다는 의견이 다수다.
차트뿐 아니라 버스커버스커 및 앨범 수록곡 곡명은 다음,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대거 포진하며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실감케 했다.
가요계는 ‘멘붕’에 가까운 허탈감 한편으로 저마다 표정관리 중이다. 어느 정도 예견됐던 수순이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버스커버스커의 파급력에 당장 9월 말~10월 초 잇달아 컴백을 준비 중인 가수들은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형편이다.
한편 버스커버스커는 내달 3일 부산 벡스코를 시작으로 10월 20일 대구 엑스코, 11월 1, 2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정규 2집 발매 기념 ‘2013 버스커버스커 콘서트’를 개최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