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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포유’ 제작진은 24일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마지막 3부 긴급 시사회와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제작진은 “학교 폭력 가해자 학생들을 미화했다”는 시각에 대해 “이런 아이들의 모습이 존재한다는 것, 그 단면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21일 방송에서 ‘송포유’가 학생들을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폭행으로 전치 8주 상처를 입혔다”, “애들을 땅에 묻었다”, “그냥 쳤는데 기절해 버렸다”는 말이 여과 없이 전파를 타는 등 시청자들을 불편하게 했다.
제작진은 “100일 촬영한 것을 다 담으려면 12부작 정도 해야 하는데 3부작으로 해야 했다”며 “짧게 나가게 되니 문제가 있었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하지만 “자극적인 효과를 위한 편집은 절대 아니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송포유’는 가수 이승철과 엄정화가 합창 마스터로 등장해 성지고등학교와 서울도시과학기술고등학교 학생 42명을 데리고 100일 동안 교육을 시키며 폴란드 토룬에서 열린 ‘국제 코페르니쿠스 합창대회’에 참가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기획 단계부터 ‘착한 예능’을 표방했으나 ‘일진 미화’ 논란 등에 휩싸이며 ‘문제적 프로그램’으로 전락했다.
또 일부 참가 학생들이 폴란드 대회에 참가해서도 여전히 술을 마시고 시청자들의 불편한 시각에 욕설을 써놓는 등 변함없이 이전과 같이 생활하는 모습들이 페이스북을 통해 알려지면서 불쾌감을 높이고 있다.
‘송포유’는 26일 정상 방송을 통해 아이들의 달라진 모습 등에 대해 전할 예정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