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네티즌은 24일 포털 사이트 다음 내 아고라 이슈청원에 “‘송포유’ 제작진과 이승철씨에게 사과와 프로그램 폐지 청원합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네티즌은 “장발장은 배가 너무 고파서 훔친 빵 한 조각 때문에 범죄자가 돼 지탄 받았다. 그런 이유로 세상과 사람들에게 분노를 품고 살다 신부님을 만나 새 삶을 살게 됐다. 교화되는 죄란 그런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방송국과 제작진이 죄값을 치른 아이들이라며 포장하고 있는 아이들 때문에 피해자들은 피해자라는 죄값을 치르며 살고 있다”며 “당신들은 가해자들이 이미 죄값을 다 치렀다고 하지만 피해자와 그 가족들은 아직도 그렇단 말이다”고 격분했다.
또한 “이승철씨는 본인 경험에서 그런 말을 하는 거겠죠?”라며 “대마초를 피웠지만 교도소를 갔다 왔지만 난 최고다. 안일한 대중이 얼마나 무서운 생각을 만들어내는지 느꼈다-중략-”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그 아이들을 이용해 교묘하게 폭력을 행사한 당신들도 이제 죄값을 치러야 할 듯하다”며 “공개적으로 모두에게 사과하고 피해자분들에게 사죄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마무리 했다.
이 글에 대한 서명 인원은 순식간에 800명을 돌파, 24일 오후 5시30분 현재까지도 서명운동이 지속되고 있다. 서명운동에 동참한 네티즌들은 “방송 폐지합시다” “최소한의 예의는 가르치고 하던지” “시청률 지상주의, 자극적 무개념 방송 사라졌으면” 등의 글로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한편, ‘송포유’ 측은 이날 저녁 취재 기자들을 대상으로 긴급 시사회를 개최, 마지막 편인 3편 시사회를 갖고 제작진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마련했다. 제작진 측의 주장대로 전편이 모두 방송되고 나면 일련의 논란들이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