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회 시청자들을 웃고 울리게 만드는 ‘굿 닥터’들의 ‘힐링 어록’에 대해 살펴보자.
▶먼저 박시온(주원 분)의 ‘심장 리셋’ 어록.
저는 엄마가 기억나지 않습니다. 분명히 좋은 추억이 있었을 텐데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근데 잘 생각해보니까 제가 기억을 안 하려는 것 같습니다. 어릴 때 너무 힘들고 괴로워서 그때 기억을 다 지워버리고 싶었는데...지우면서 엄마아빠까지 없어 진 것 같습니다. 나쁜 거를 지우다가 좋은 것까지 다 지워진 것 같습니다. (12회, 유채경(김민서)에게 김도한(주상욱)에 대한 고백을 물어보다가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며)
안 됩니다. 두 사람 다 살려야 합니다! 두 사람이 살 확률은 50:50입니다. 두 사람 다 희망이 있습니다! 그래서 두 사람 다 살려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남은 사람이 슬퍼하게 됩니다. 많이 슬퍼하게 됩니다.(12회, 수술 도중 임부와 태아의 상태가 둘 다 위험해지자 고민하는 김도한을 향해)
저 때문에 속상하실 것 같아서 걱정이 돼서 서있는 겁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선생님 화나게 해서 죄송합니다. 그런데 제가 할 수 있는 게, 그것밖에 없었습니다. 선생님 마음 아프신 거 저는 싫습니다. 제가 아픈 거 보다 더 싫습니다. 아무 것도 안하셔도 전 괜찮습니다. 그냥 선생님 위로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진심으로 말입니다.(14회, 자신이 맡은 환아 때문에 괴로워하는 차윤서(문채원)에게 사랑을 담아 위로하고 포옹하며)
▶다음, 차윤서(문채원)의 ‘심장 리셋’ 어록.
처음 병원에 오기 전까진, 자기를 컨트롤 할 수 있는 상황이었어. 하지만 엄청 빡센 우리병원 들어와선 자기가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었어. 제재만 당하고 의심받고 무시당하고, 그래서 움츠러들었던 거야. 근데, 이겨 낸 것 같아. 다른 사람의 꿈을 이루어 주면서 자기도 희망을 가진 거지. 자신감도 찾고 인정도 받았으니까. 앞으로 더 이겨내야 할 게 많겠지. 우린 더 지켜봐줘야 하고... (10회, 박시온이 최근에 달라졌다며 신기하게 여기는 한진욱(김영광)에게 박시온 상태를 설명하며)
세상엔 정말 어쩔 수 없는 일이 많아. 우린 의사잖아. 앞으로 그런 일, 수도 없이 겪을 거야. 니가 어렵게 살아난 만큼 넌 세상에 보답하면 돼. 아이들한테 잘 해주고, 잘 치료하면 그게 바로 보답이야. (11회, 갱도에서 형 시덕 대신 살아난 자기 자신을 마구 자책하고 있는 박시온을 위로하며)
수진씨가 왜 대단한지 아세요? 누구도 원망하지 않기 때문이에요. 수진씨 안지 며칠 안 됐지만, 누굴 미워하거나 원망하는 말, 한 번도 한 적 없어요. 그게 수진씨가 가족을 사랑하는 방법이에요. 다른 가족들이 그걸 모를 뿐이죠. 그래서 수진씨는 강해요. 그 누구보다도 좋은 엄마가 될 거구요.(12회,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아이를 출산한 임부 수진(곽지민)의 남편에게 수진을 항변하며)
▶마지막으로, 김도한(주상욱)의 ‘심장 리셋’ 어록.
니가 인정받기 위해선 꼭 해야 될 게 있어. 날 뛰어넘어. 아직 레지던트라 수술은커녕 어시도 못하는 상황이란 거 잘 안다. 하지만 그 외 부분에 있어서 날 뛰어넘어야 돼. 이 병원 안에 남을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거야.(10회, 소아외과에서 밀어내려고만 했던 박시온을 처음으로 인정해주고 독한 말을 던지며)
그렇다고 트레이닝 강도를 낮출 순 없어. 박시온은 살아오면서 항상 열외였을 거야. 동정과 연민에 익숙해져 있고! 그걸 깨줘야 돼. 본인이 고통스럽더라도. (12회, 박시온에게 강도 높은 트레이닝을 시키는 이유를 차윤서에게 설명하며)
니가 박시온을 그렇게 보살피지 않았다면 지금 같지 않았을 거야. 박시온에 대한 니 애정이 다른 사람들과 다리가 돼줬어. 나한테까지도. 앞으로 박시온한테 맞춰서 너도 변하면 돼.(14회, 박시온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는 차윤서에게 자신이 느낀점을 솔직하게 전달하며)
제작사 로고스필름 측은 “주원-문채원-주상욱 등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송지언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