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송포유는 일진 해외원정 지원 프로그램’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돼 누리꾼의 관심을 모았다.
해당 글에는 ‘송포유’에 출연한 한 학생이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한 ‘폴란드 club 좋구만 굿’이라는 글이 캡처돼 있다.
그는 “폴란드 클럽 5시에 마감인데 7분 남았다. 이제 폴란드의 밤도 지나가는구나. 한국 가서 소주나 O나게 빨아야지”라고 적었다. 고교생 신분으로 폴란드 클럽을 출입했음을 알 수 있다.
이 학생은 15일 오전에는 “오늘 한국으로 가는 데 좋은 추억 너무 많이 쌓고 가는구나. 너무 행복하다”고 적기도 했다.
하지만 ‘송포유’ 방송이 전파를 탄 뒤 누리꾼의 비난이 커지자 그는 “티비 한 시간 나왔다고 악플...자살할란다”라며 속상한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지난 21일, 22일 방송된 ‘송포유’는 가수 이승철과 엄정화가 합창 마스터로 등장해 서울도시과학기술고등학교와 성지고등학교 학생 42명을 데리고 100일 동안 교육을 시키며 폴란드 토룬에서 열린 ‘국제 코페르니쿠스 합창대회’에 참가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제작진은 착한 예능을 표방하며 준비했다고 자신했으나 학생들을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폭행으로 전치 8주 상처를 입혔다”, “애들을 땅에 묻었다”, “그냥 쳤는데 기절해 버렸다”는 말이 여과 없이 전파를 타는 등 시청자들을 불편하게 했다.
또 일부 출연 학생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한 피해자들의 비난이 빗발치며 “학교 폭력 가해자 학생들을 미화했다”는 주장 속에 문제적 프로그램으로 전락했다.
한편 SBS 측 관계자는 “인터넷을 통해 나오고 있는 가해 학생은 소수에 불과하다”고 해명하며 “나머지 학생들은 피해자인 경우가 많다. 아직 방송에 나오지 않은 이야기가 있다. 아이들과 방송의 진심을 알아줬으면 한다. 현장에서 봤던 아이들의 후회와 눈물을 시청자들도 3부에서 느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