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순이는 23일 오후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정규 18집 발매 기념 콘서트 ‘삼삼오오’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곡 ‘아버지’가 주는 무게감에 부르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순이는 24일 정규 18집 앨범을 발매한다. 4년 만에 발매하는 이번 앨범은 작곡가 이현승이 프로듀싱한 앨범으로 타이틀곡 ‘아름다운 girl’을 비롯해 발라드, 힙합, 댄스, 락, 일렉트로닉 등 다양한 장르의 곡이 수록됐다.
새 앨범과 기존 17집 ‘아버지’와의 차이점에 대해 인순이는 “‘아버지’는 사실 나에게도 무거운 감이 있어 도망다녔다”며 “가사 안에 아버지라는 단어가 없으면 한다는 조건으로 하게 됐는데 많은 사랑을 받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인순이는 “그 때도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불렀지만, 그때보다 더 따뜻하고 사람들 속으로 깊이 들어갈 수 있는 노래를 하고 싶다”고 새 앨범에 대해 소개했다.
18집의 화두는 ‘사람’이다. 인순이는 “이번 음반은 프로듀서 이현승씨와 많은 고민을 했다. 하지만 역시 어느 순간부턴가 나는 사람을 노래하고 가슴을 노래하는 사람이 돼 있었다”며 “이현승씨가 ‘선배님은 대중가수에요’라고 말하더라. 맞다, 나는 대중가수다. 기쁠 때는 기쁨을 두 배로, 슬플 때는 슬픔을 반으로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인순이는 “이번 음반에는 사람과 희망을 주제로 한 곡들이 아름답게 담겨있다. 타이틀곡 ‘아름다운 걸’은 여자들에게 꿈을 잃지 말자는 메시지를 담은 곡”이라고 덧붙였다.
인순이는 오는 10월 4, 5일 양일간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2년 만의 서울 단독 콘서트 ‘삼삼오오’를 개최한다.
공연 연출을 맡은 쇼디렉터 노성일 감독은 “35주년이라는 단어가 많은 것을 무겁게 만든다는 느낌을 줘서, 35주년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으면서도 손을 잡고 함께 간다는 의미에서 ‘삼삼오오’라는 타이틀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인순이는 춘천, 부산, 창원 등지에서 전국투어를 이어가며 내년 초 워싱턴(미국), 시드니(호주), 베이징(중국) 등지에서 콘서트를 이어간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