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방송 이후 14회 모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한 ‘굿 닥터’(극본 박재범, 연출 기민수)에 대한 애청자들의 관심이 끊이질 않고 있다. 특히 각종 신조어의 등장으로 온, 오프라인이 화제다.
먼저, 극 중 서번트 신드롬을 지닌 자폐성향의 발달장애청년 박시온 역의 주원은 순수한 박시온 표 유행어를 대거 탄생시켰다.
독특한 말투와 ‘안 됩니다’, ‘빨리빨리 해야합니다’라는 반복적인 어구가 어우러지면서 강한 중독성을 발휘하고 있는 것. 한 때 인터넷에서 유행했던 ‘안알랴줌’은 극중 박시온이 짝사랑 상대를 알려달라고 조르는 나인해(김현수)를 놀리는 장면에서 등장,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다시금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인기 드라마의 척도가 되는 각종 인터넷 연예 게시판에서도 ‘굿 닥터’에 대한 폭풍 애정도가 증명되고 있다. 디시인사이드 ‘굿 닥터 갤러리’에는 현재 게시글이 13400여건을 넘었을 정도.
열혈 갤러들은 ‘굿닥 데이’, ‘굿닥 모닝’과 같은 ‘핫’한 신조어들을 만들어내며, ‘굿 닥터 앓이’를 선도하고 있다. 박시온의 이름을 딴 ‘시온 시온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가 하면, ‘알겠시온’ ‘그랬시온’ 등 시온으로 종결어미를 맺는 기발한 ‘굿 닥터 대화체’를 보여주고 있다.
‘굿 닥터’ OST 또한 인기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OST가 발표될 때마다 각종 음원 사이트 상위권을 휩쓸고 있는 것.
데뷔 후 처음으로 OST에 참여한 김종국의 ‘모르나요’, OST의 여왕 백지영이 부른 ‘울고만 있어’는 ‘굿 닥터’ 인기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다. 또한 하동균의 ‘좋아 보여’와 이영현의 ‘미라클’, 투빅의 ‘사랑하고 있습니다’는 공개와 동시에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석권, ‘굿 닥터 신드롬’을 입증했다.
제작사 측은 “‘굿 닥터’에 대한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굿 닥터’ 배우들을 비롯해 제작진은 마지막 회까지 최선을 다해 촬영하겠다. 끝까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14회 방송에서는 박시온이 차윤서에게 소박한 위로를 담은 ‘기습 포옹’을 펼치는, 한층 성숙한 모습으로 관심을 모았다. 희생을 감수하며, 따뜻한 포옹으로 차윤서의 상처를 어루만져주는 박시온의 모습을 통해 두 사람의 진짜 사랑이 시작됨을 예감케 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