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자매’ 오현경과 이태란이 서로에게 쌓였던 감정을 한꺼번에 폭발시켰다. ‘머리끄덩이’까지 잡아야했던 자매싸움, 그러나 두 배우의 살벌한 열연에 현장은 후끈 달아올랐다.
지난 21일 추석 연휴에도 시청률 22.1%(AGB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 주말 시청률 왕좌를 수성하며 쾌속순항중인 KBS 2TV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극본 문영남, 연출 진형욱, 제작 ㈜드림이엔엠). 오늘(22일) 방영될 8회분에서는 ‘왕자매’ 왕수박(오현경 분)과 왕호박(이태란 분)의 앙금이 드디어 터진다.
호박은 언니 수박에게 “넌 그랬니? 나 지지리 궁상떨고 사는 거 보면서 고소했니?”라며 그동안 쌓아온 마음의 상처와 분노를 폭발시키며 대든다. 하지만 이 정도에 기가 죽을 왕수박이 아니다. 동생의 머리를 잡고 만 것.
그래도 한 때는 별 탈 없이 사이가 좋았던 왕자매. 그러나 그동안 서로에게 쌓여온 갈등과 상처는 곪아 있었고 터지기 일보 직전이었다. 특히 억척스럽게 돈을 모아 생애 처음으로 내 집 장만에 성공했건만 호박. 엄마와 언니의 독한 말과 시기가 돌아오자 그동안의 설움을 모두 쏟아낸다.
최근 서울 여의도 KBS 별관 드라마 세트에서 진행된 살벌한 왕자매의 싸움 촬영 현장에선 리허설부터 살벌한 열연이 이어졌다. 오현경과 이태란은 극한의 감정이 긴 호흡으로 부딪히는 장면이라 여러 차례 대사를 맞추고 동선을 체크하며 철저하게 사전 준비를 하는 모습이었다. 이태란의 머리채를 잡아 흔든 오현경의 감정연기는 폭발했고 진형욱 감독의 오케이 사인이 떨어진 순간 스태프들은 “진짜 감정 아니냐. 순간 오해할 정도였다”며 박수를 보내기도.
오케이를 받기가 무섭게 오현경은 동생 이태란을 껴안으며 “미안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이태란은 머리가 산발이 된 채 함박웃음을 지으며 오히려 “아니야 언니 최고! 나이스였어”라며 명연기를 펼친 언니 오현경을 다독이기도. 두 배우는 “우리가 실제론 진짜 자매 이상으로 친하고 서로를 아낀다. 극중에서 감정 대립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도 호흡이 잘 맞기 때문이다”라며 특별한 자매 호흡을 자랑하기도 했다.
‘왕자매’ 오현경과 이태란이 서로에게 쌓였던 감정을 한꺼번에 폭발시켰다. ‘머리끄덩이’까지 잡아야했던 자매싸움, 그러나 두 배우의 살벌한 열연에 현장은 후끈 달아올랐다. 사진=드림이앤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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