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포유’, 아이들의 욕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MBN스타 유명준 기자] ‘송포유’가 감동을 예고하며 호평 속에 첫 방송을 마쳤다

21일 방송된 SBS 3부작 추석 특집 프로그램 ‘송포유’는 학교와 사회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모여있는 성지고등학교와 서울도시과학기술고등학교 학생들이 이승철과 엄정화의 지도 하에 합창단을 꾸리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승철과 엄정화는 이들을 데리고 100일이라는 짧은 기간 안에 합창단을 꾸리고 대결해야 한다. 우승하는 고등학교 합창단은 오는 12월 폴란드에서 개최되는 세계합창대회에 대한민국 대표로 참여하게 된다.

첫 방송에서 비춰진 모습은 향후 이승철과 엄정화의 지도가 순탄치 않음을 보여줬다. 온몸에 문신이 있는 학생부터 폭력을 일삼고 흡연을 했다. 자살을 시도한 학생까지 있다. 그러나 음악이라는 것, 합창단에 대한 열정이 보였고, 이승철과 엄정화는 이런 조그마한 여지에 대해 기대를 걸었다.

어찌보면 아이들을 이끄는 데는 이승철과 엄정화 뿐 아니라 프로그램 피디부터 작가까지 모두 참여했을 것이다. 이는 1부의 마지막 장면을 통해 그려졌다. 그리고 이러한 모습은 아리랑 솔로 파트에서 탈락한 성지고 학생의 눈물을 비추면서 “아이들이 욕심이 생기기 시작했다”라는 문구를 통해 희망으로 이어지게 했다.

이승철과 엄정화의 진정성이 어느 정도인지, 그리고 학생들의 진정성 역시 어느 정도인지는 확실히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이날 보여준 프로그램 상의 여러 상황들은 두 학교뿐 아니라, 우리의 잘못된 교육과 어른들의 선입견에 대한 고민을 안겨줬다.

유명준 기자 neocross@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