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미는 21일 방송 예정인 SBS 주말특별기획 드라마 ‘결혼의 여신’(극본 조정선, 연출 오진석)에서 핏기 없이 초췌해진 얼굴로 병원에 입원한 모습을 담아낸다. 영혼이 빠져나간 듯한 파리한 얼굴로 병원 침상에 앉아있는 송지혜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안타까움을 안겨줄 전망.
무엇보다 지난 방송에서 송지혜(남상미)가 가중되는 재벌가 시월드 스트레스를 참다못해 남편 태욱(김지훈)에게 이혼을 요구하는가 하면, 몸이 아픈 상황에서도 시어머니 정숙(윤소정)으로 인해 부엌일을 하려다 실신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와 관련, 동생 송지혜의 소식에 충격을 받고 달려온 송지선(조민수)이 날서린 표정으로 태욱과 정숙을 마주하는 모습이 예고되면서 앞으로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남상미의 가슴 아픈 ‘병원장면’은 지난 13일 경기도 일산의 탄현 세트장에서 촬영이 진행됐다. 항상 특유의 밝은 미소로 현장을 환하게 만들던 남상미는 기운을 잃고 한없이 가라앉은 장면을 앞두고는 말수를 줄이고 깊이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눈물조차 말라버린 모습으로 별다른 대사 없이 극한의 절제된 감정연기를 폭발 시킨 것. 극중 지혜의 모습에 100% 빠져든 남상미의 순간 집중력과 열연에 현장 또한 정적감에 휩싸였다.
제작사 삼화 네트웍스측은 “감정이 폭발한 남상미의 열연이 명장면들을 쏟아내고 있다”며 “끊임없이 대본을 읽어보고 쉼 없이 캐릭터에 대해 연구하는 남상미가 만들어낼 극중 지혜의 변화를 끝까지 주목해 달라”고 전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happy@mk.co.kr]